최근에야 주방의 벽돌 같은 무거운 믹서 대신, 가볍고 실용적인 핸드 블렌더를 하나 들여봤어요. 닌자 프로페셔널 초퍼 NJ1001KR인데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쁜 저녁에 빨리 다져서 소스도 만들고, 기본으로는 작은 용량의 다짐도 필요했거든요. 매번 큰 기계를 꺼내기엔 공간도, 세척도 번거로웠는데 이 친구가 한손에 쏙 들어오니 선택지가 달라지더군요.
먼저 그립감은 꽤 마음에 듭니다. 손에 쏙 맞는 크기와 무게감이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덜했고, 버튼 위치도 엄지로 누르기 편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모터가 세 가지 속도로 나뉘는데, 푸드프로세서처럼 다지는 용도엔 중간 속도, 매끈한 질감의 소스나 수프는 높은 속도로 바로 잡히더군요. 다지기 전 오염 걱정 없이 뚜껑과 용기가 서로 잘 맞아 빠르게 세척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사용에서 가장 도움이 크게 느껴진 부분은 바로 ‘다지기’와 ‘곁들임’이었어요. 예전엔 다진 마늘 한 냄비 수프를 만드는 데까지도 시간이 많이 들었는데, NJ1001KR의 초퍼 헤드를 돌리면 마늘과 양파가 꽤 곧장 곱게 다져져 버려요. 한 번에 같은 크기로 잘려나와 재료의 식감이 일정해지니 요리가 훨씬 안정적이더군요. 또 바로 소스용으로도 쓰기 좋았습니다. 토마토 소스에 바질, 올리브 오일 조금만 더해주면 주말 파스타용 소스가 금세 완성됩니다. 사용 직후 세척이 간편한 것도 큰 장점이에요. 분리형 부품이 많지 않으니 물로만 헹구고 수세미로 살살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용량 자체가 큰 믹서에 비해 작다 보니 한 번에 많이 다져야 하는 요량에는 조금 부족할 때가 있어요. 채소를 넉넉히 넣으면 다지는 속도가 느려지기도 하고, 재료가 조금 남으면 다시 작동시
키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두 번째로는 소음이 생각보다 큰 편이에요. 밤늦은 시간에 쓰면 이웃에 신경이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울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세 번째로는 코드를 꽤 짧게 느껴져 실사용 위치를 조금 제약받았습니다. 전원 코드 길이가 짧아 콘센트 위치를 신경 써야 한다는 불편이 있더군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남은 바질과 토마토를 이용해 빠르게 소스를 만들었어요. 헤드를 끼우고 블렌딩만 몇 초 간단히 돌려주면 질감이 매끈해져서 빵에 발라 먹기 좋더군요. 또 친구들과 간단한 무압 소고기 볶음 갈은 고기를 만들 때도 아주 유용했고요. 고기를 손질한 뒤 바로 다지기 버튼으로 입자 크기를 적절히 조절하니 식감이 훨씬 균일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NJ1001KR은 바쁜 일상 속에서 신선한 재료를 빠르게 다지거나 소스로 활용하고 싶을 때 제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아이였어요. 큰 주방 가전 없이도 여러 스타일의 요리에 즉시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만 특정 상황, 예를 들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한 번에 처리해야 할 때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음과 코드 길이에 대한 작은 불편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렇습니다. 한두 사람 식사나 간편한 주말 요리, 소스나 드레싱을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다지기와 소스 만들기를 자주 생각하신다면 실용적일 겁니다. 다만 한꺼번에 큰 양을 자주 다져야 한다면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고, 밤 시간 이용이나 콘센트 위치 제약도 미리 체크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용 패턴에 따라 소음 관리가 필요하니 절충점을 찾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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