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앞두고 박스 포장을 빨리 하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빅드림 THE 튼튼한 경포장용 박스테이프 48mm x 40m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온라인 후기에서 두께가 꽤 두꺼워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사 때 박스를 한두 겹 더 꼼꼼하게 붙일 수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실제로 써보니 생각보다 안정감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표면 접착력이 꽤 좋습니다. 박스 표면이 약간 거친 종이가 아니라 매끈한 면이면 더 잘 달라붙는 느낌이고, 얇은 봉인 테이프에 비해 한 번 붙이고 나서 위치를 살짝 옮길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더라도 잘 붙어 움직임이 적어요. 48mm 넓이라 한 번에 넉넉하게 감아도 남는 느낌이 들고, 박스를 여러 겹으로 묶어도 풀려 흐트러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두께감이 실제로 체감돼요. 예전에는 일반 테이프를 쓰다 보면 여러 겹으로 포장한 상자에서 말려 올라가거나 끝부분이 말려 들어가 포장 끝을 다시 잡아당겨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 테이프는 박스벽에 잘 밀착되면서 끝까지 매끈하게 남아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동 중 상자의 이탈이 줄어들어 안심이 되더군요.
또한 길이도 충분합니다. 40m면 이사하면서 박스 하나씩 포장하는 데 부족하지 않고, 가정용으로도 크고 무거운 물건을 포장할 때 여유가 있어요. 포장 속도도 비교적 빨랐고, 자주 쓰는 칼로도 잘 잘라져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가장 큰 단점은 특성상 가격대가 일반 박스테이프보다 조금 높은 편이라는 점이에요. 예산이 엄격한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면이 매끈한 박스나 코팅된 박스에 사용할 때는 붙이는 순간의 끈적임이 강해 티끌이 함께 달라붙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표면을 살짝 닦아 준 뒤 사용하는 게 더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야외 작업이나 온도 변화가 큰 환경에서는 접착력이 달라질 수 있어요. 실내에서 사용하면 문제 없지만, 뜨거운 차 안이나 냉동고처럼 극한 온도에 자주 노출되는 물건은 접착력이 떨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는 보조용으로 추가 테이프를 쓰는 게 낫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상자 다섯 겹으로 묶인 책과 물건을 한꺼번에 감아도 끝이 흐트러지지 않아 편했어요. 이사 당일엔 대형 가구 옆에 놓인 박스도 이 테이프로 두 번 정도만 감아 주니까 무게 차이로 흔들리는 느낌이 덜하더군요. 아이들의 장난감 보관 상자 포장에도 활용했는데, 두께 덕에 상자 뚜껑이 잘 눌려 닫히는 느낌이고, 나중에 다시 열 때도 접착 잔여물이 크게 남지 않아 정리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이사를 앞두거나 박스 포장 빈도가 잦고, 한두 겹이 아니라 여러 겹으로 단단하게 묶어야 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예산이 빡빡하고 표면이 매끈한 박스가 많지 않다면 가격대를 한 번 비교해 보시고, 극한 온도 환경에서는 보조 테이프를 하나 더 준비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사용 경험으로는, 집 정리나 이사처럼 안정적으로 묶이고 싶을 때 필요 이상으로 든든한 선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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