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여러 기본서를 살펴봤어요. 그중 이 책, 2026 해커스공무원 국어 기본서가 제 눈에 가장 와 닿았던 이유는 한 권으로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7급까지 느낌대로 커버해 준다는 점이었거든요. 시간은 한정적이고, 여러 과목 중에서도 국어를 체계적으로 다지려면 핵심 포인트가 한 눈에 보이는 교재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첫째, 구성의 체계성이 아주 훌륭합니다. 문법, 독해, 어휘 각각의 파트를 논리적으로 배치하고, 각 파트마다 핵심 포인트를 콕 집어주는 박스가 있어요. 특히 문법은 규칙과 예시를 함께 보여 주는데, 그 규칙이 실제 기출 문제의 유형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어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더군요. 둘째, 실전 감각을 키우기 좋습니다. 각 단원 말미에 제시된 실전형 문제들이 최근 출제 경향을 반영하고 있고, 연계 문제 구성이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흐름을 체감하게 해줘요. 셋째, 해설의 질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풀이가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 핵심 포인트를 짚어 주고 잘못 이해하기 쉬운 부분에선 예시를 더 달아 설명해 주니 혼자 공부할 때도 의문이 금방 풀리더군요. 어휘나 문장 구조에 대한 간단한 보충 설명도 덧붙여 주니, 자주 틀리던 포인트를 다시 확인하기 좋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먼저 인쇄 품질이나 색상에 따라 가독성이 조금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예제인데도 부분적으로 글자 크기 차이가 느껴져 혼자 공부할 때 시야가 조금 흐려질 때가 있었고, 오타나 설명의 미스매치가 드물지 않더군요. 둘째, 해설이 포커스가 잘 맞지만, 어떤 문
제들은 더 깊은 이론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특히 고난도 지문 독해에서 해설이 현 سطح의 풀이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었고, 더 폭넓은 예시나 원문 배경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상에서의 활용 사례를 소개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로한 눈에도 핵심 포인트가 한눈에 들어와서 독해 파트의 지문 구조를 빠르게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주 4회 60분씩, 거기에 주말엔 문제 풀이를 추가하는 식으로 루틴을 잡았어요. 버스 안에서도 한 두 문제씩 풀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 노력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오답 유형을 모아 오답노트를 만들 필요도 줄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이런 “실전감각-복습의 연결”에 있어요.
결론적으로 이 교재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예요. 먼저 본인의 약점이 어디인지 짚은 뒤, 이 책의 구성으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해 보라는 겁니다. 문법 중심으로는 핵심 규칙과 예제를, 독해는 지문 구조 파악 연습을, 어휘는 자주 쓰이는 표현과 어휘의 뉘앙스를 반복 학습하는 식으로요. 둘째로는 이 책 한 권만으로 끝내기보다는, 기출 문제집이나 지역별 경향 자료를 보완하는 식으로 병행하길 권합니다. 한 권으로 큰 뼈대를 세우되, 지역별 차이와 난이도 변화를 실제 기출로 확인하는 게 합격 확률을 높여 주니까요.
이 책은 제 공부를 한층 더 체계적으로 다듬어 준 동반자 같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라면, 먼저 자신의 취약 영역을 점검한 뒤 이 책을 통해 기초를 탄탄히 다지되, 실전 감각을 키우는 문제풀이와 보완 자료를 함께 준비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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