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재래시장에 들렀다 우연히 본 국내산 적상추가 너무 선명하게 눈에 띄더라고요. 이 녀석이 빨간빛이 도는 잎과 선명한 녹색 잎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아직도 인상적이었어요. 집에 남은 반찬이 많지 않아도 샐러드 한 그릇으로 도려내는 상큼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바로 담아 왔습니다. 요즘은 신선식품의 국내산 여부가 별다른 고민 없이 선택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 적상추를 구입해 봤습니다.
먼저 느낀 점을 정리해 볼게요. 장점은 몇 가지가 분명합니다. 첫째, 잎의 식감이 꽤 탄탄하고 물기가 흡수되지 않은 듯한 촉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샐러드에 넣었을 때 잎이 잘 벌어지면서도 질길지 않는 탄력 덕분에 드레싱이 쉽게 배더군요. 둘째, 색감이 실제로 화면보다 훨씬 선명합니다. 빨간 색이 잎 끝으로 깊게 번져 있어 접시에 담자마자 비주얼이 확 살아나고, 아이들 반찬으로도 눈길을 끌기 좋았습니다. 셋째, 씻고 정리하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흙먼지가 거의 없었고, 씻은 뒤 물기도 잘 빠져 금방 손질 마무리가 되더군요. 네 번째로는 재료가 국내산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계절이나 수확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건 꽤 안정적인 편이라 식탁에 올려 놓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줄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첫째, 잎이 두꺼운 편이라 손질할 때 줄기 부분까지 함께 씻으려면 좀 더 신경이 들어갑니다. 잎 끝까지 골고루 청결하게 하려면
약간의 손길이 필요해요. 둘째, 보관 환경에 민감한 편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시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구입 후 냉장 보관에 신경 쓰지 않으면 이따금 잎이 눌려 보이거나 잎맥이 조금 무르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요. 셋째, 가격대가 일반 상추보다 약간 높은 편이라서 자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들 수 있습니다. 가치 판단은 개인의 예산과 신선도 강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하나 이야기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상큼한 샐러드로 저녁을 시작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적상추를 얇게 채 썰고 당근, 오이 같은 채소와 섞은 뒤 간단한 레몬 드레싱을 곁겼더니 흐르는 식감과 맛의 밸런스가 좋았어요. 아이가 먹기에도 부담 없이 잎이 탱탱해 보여서 샌드위치 속 재료로도 활용했습니다. 또한, 구운 닭가슴살과 함께 로메인 대신 이 녀석을 얹어 먹어보니 식탁이 한층 더 다채로워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국내산 적상추는 신선한 잎의 질감과 비주얼을 중시하는 분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보관과 손질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고민 중인 분께 드리는 조언은, 먼저 한 번 소량으로 체험해 보시고, 냉장고의 위치와 보관 방법(종이 타월에 살짝 축인 뒤 빨리 소비하기)을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식재료 보관은 더 중요한 만큼, 이 적상추도 빠르게 소비하며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타이밍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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