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점점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부드럽고 자극 없는 클렌징 밤을 찾다가, 지인 추천으로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오리지널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요즘 피부가 예민할 땐 특히 이중 세정의 첫 단계가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이 제품이 “오리지널”이라 브랜드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들었고, 시그니처 바닐라 향도 부담 없이 정리될까 궁금했습니다.
개봉하자마자 느껴지는 질감은 정말 부드럽고 포근해요. 손에 올리면 살짝 오일리한 느낌이 있는데, 문지르면 금방 녹아내려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이 좋습니다. 색은 크림빛이 약간 투명해지고, 바닐라향은 은은하게 퍼져서 강하게 맡지 않아요. 향에 예민하신 분들은 살짝 기대지 않는 쪽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저는 클렌징 중간에 머리카락이나 이마 쪽으로도 강하게 올라오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제가 이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지울 때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첫째, 메이크업이 강하지 않은 날에는 따로 워터라이징 없이도 충분히 지워진다는 점. 건성 피부인 제 경우, 얼굴의 맨 표면에 바르고 부드럽게 롤링한 뒤 물로 씻어내면 피부가 당기지 않고 보면 매끈하게 남습니다. 둘째,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는 날이나 심하게 화장을 한 날은 이중 세정을 추천하고 싶어요. 바클렌징 밤만으로도 대부분의 선크림과 가벼운 메이크업은 무난하게 녹아내리지만,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나 진한 아이 메이크업은 한 번에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2차 세정으로 폼이나 젤로 마무리해 주면 확실하게 남은 잔여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피부 자극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에요. 예민한 피부라도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무난하게 피부를 먼저 정리해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클렌징 후 피부 표면이 매끈하고 당김이 거의 없어서 다음 스킨케어가 잘 흡수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크기가 무난해 보이는 용량과 일반적인 페이셜 클렌저보다 부드러운 사용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하나, 오래 유지되는 촉촉함 덕분에 건조한 겨울에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단점이라고 느낀 부분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 병이나 튜브가 아니라 자형 통에 들어 있어 자주 들여다보며 건조해지지 않게 뚜껑을 잘 닫아줘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울 때가 있습니다. 여행이나 출장 중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둘째, 강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의 경우 1차로 전부 지워진다고 해도 눈가 잔여가 남아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2차 세정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해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 하나 더 공유하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정말 빠르게 메이크업이 녹아내려요. 피부에 남는 잔여감도 거의 없고, 손으로 마사지만 살짝 해도 눈가 주변의 아이섀도우까지 말끔히 지워지는 편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바로 샤워하기 전 이 한 단계로 정리하고, 이후에 나머지 스킨케어를 이어가면 건강한 피부톤이 유지되는 느낌이에요. 주말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클렌징 밤으로 간단히 먼저 관리하고, 샤워 시간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해당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조언 드리자면, 메이크업이 비교적 단순하고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 다만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이 많은 날이나 진한 아이 메이크업을 자주 하신다면, 이 제품을 첫 단계로 사용한 뒤 2차 세정까지 계획하시는 게 좋습니다. 냄새에 민감하지 않다면 느낌도 편하고, 냄새가 걱정된다면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형 용기라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으니, 여행용으로는 작은 사이즈의 대체 타이밍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겨요. 부드럽고 안전하게 피부를 먼저 준비해 주는 클렌징 밤이 필요하다면, 이 제품은 적당한 선택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자신이 바라는 클렌징의 강도나 향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시고, 가능하다면 작은 용량으로 먼저 테스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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