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트 정리와 아이디어 기록을 한꺼번에 맡길 수 있는 도구를 찾고 있었어요. 여러 후보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자바펜 나노블랙 ONE 샤프심 B를 구매하게 되었죠. 잉크 펜 대신 필기감이 부드럽고 선이 또렷하게 남길 바라는 제 취향에 이 녀석이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필기감이 좋습니다. 샤프심 B 특유의 진한 선이 스케치나 음영에 충분하고, 종이 위를 거의 끌리듯 지나가요. 덕분에 메모를 남길 때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아이디어를 빠르게 기록할 수 있었어요. 또 그립과 무게 중심이 잘 맞아 오래 써도 손목이 덜 피로합니다. 바디가 메탈인 만큼 차갑고 단단한 질감이 느껴지고, 표면 마감도 견고해 보이죠. 교체용 리드도 간편하고 고정 방식도 간단해서 관리가 번거롭지 않습니다. 여기에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편이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았어요. 짧은 시간만 써봐도 일상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한 가지는 바디가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어 장시간 사용 시 손에 부담이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한 선감 특성상 때로는 노트의 다른 선과 겹쳐 번짐이 조금 생길 수 있어 중요한 문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주 얇은 종이나 재생지 위에서
는 심이 약간 걸려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또한 리드가 짧아지면 교체가 번거로울 때가 있어, 예비 리드를 함께 휴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소소한 점들이 있긴 하지만, 제 상황에선 큰 불편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도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다이어리에 오늘의 할 일을 간단히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스케치로 옮기니 선이 매끄럽게 남아 글의 흐름이 확 살아났어요. 회의 중엔 키워드만 메모하고, 나중에 이 샤프심으로 더 자세한 흐름을 그림으로 구성하니 노트 정리가 훨씬 쉬웠답니다. 도면이나 간단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용도로도 손에 잘 맞아서, 작은 아이디어도 곧바로 도식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먼저 본인의 필기 선호를 확인하라는 거예요. 진한 선을 선호하고, 가볍지 않은 장비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긴 시간 필기를 해야 한다면 손목 피로감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그립감과 무게를 실제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 리드까지 포함한 구성인지도 확인하시고요. 제 경우에는 일상용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메모부터 스케치까지 한정 없이 활용 가능해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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