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달 전부터 머리카락이 늘 눌리는 느낌이라 샴푸를 바꿔 보려던 찰나, 가히 공주부양 엑스트라 볼륨 부스터 샴푸를 우연히 봤어요. 이름이 재밌게 들려서가 아니라, 늘 볼륨이 살지 않는 모발이라 부스팅 샴푸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실제로는 가볍고 생생한 볼륨을 기대하며 구매했습니다.
처음 사용한 느낌부터 말씀드리자면, 거품은 은은하게 잘 올라오고, 향도 자극적이지 않아 집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샴푸를 헹구고 나면 모발이 촉촉하게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고, 두피가 예민한 편인데도 자극 없이 샤워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말려보니 뿌리 부분이 생각보다 먼저 들려서, 머리를 말리는 시간이 짧아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모든 날이 이렇게 잘 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스타일링 시간이 짧아진 건 분명했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볼륨 유지력이 꽤 괜찮았어요. 특히 가늘고 얇은 머리일수록 뿌리가 올라와 보이는 효과를 조금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샴푸 하나로 머리카락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인상을 주니, 데일리 스타일링에 도움이 되더군요. 컨디셔너를 함께 쓰면 모발이 엉키지 않고 매끈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샴푸만으로 끝내면 깔끔하게 씻겨 내려가서 두피도 개운한 느낌이 들었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고 싶어요. 첫째, 가격대가 다소 있는 편이라 매일 쓰기보다는 주 3~4회 정도의 사용 비중으로 조절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둘째
, 모든 모발에 똑같이 강력한 부스트를 주는 건 아니라서, 이미 손상이 심한 끝머리까지 바로 살아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용할수록 일시적인 효과로 느껴지는 날도 있어, 샴푸 하나로 영구적인 볼륨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은근히 남는 편이라 취향에 맞는지 먼저 테스트해보시길 권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라고 말하고 싶어요. 피곤한 날에도 샴푸 후 물기를 털고 드라이를 시작하면, 루트가 먼저 들려 전체적으로 가벼운 질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긴장한 회의가 있던 날에는 이 샴푸로 아침에 간단히 씻고 나가면, 머리카락이 부스팅된 느낌이 하루 종일 유지되더군요. 또 주말에는 길게 상쾌한 느낌을 주려 컨디셔너를 조금 다르게 사용해 보니, 모발 전체가 한결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걸 확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샴푸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먼저 자신의 모발 상태를 점검해 보라는 겁니다. 가볍고 얇은 머리에 부스트를 원하신다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가격대와 개인 차를 고려해 소형 사이즈로 먼저 시도해 보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샴푸와 함께 컨디셔너나 가벼운 스타일링 제품으로 마무리하면 더 균형 잡힌 볼륨감을 얻기 쉬울 거예요. 모발이 쉽게 눌리고 볼륨이 필요하다면, 이 샴푸가 생각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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