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한 뒤로 발바닥과 발목 부상이 좀 따라다니는 편이라, 양말 선택에 꽤 신경 쓰게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이 녀석을 알게 되었고, 쿠션감이 좋다길래 실제로 써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미즈노의 플레이 더블 쿠션 미드 스포츠 양말인데, 이름만큼이나 두께감과 충격 흡수에 기대가 컸습니다.
먼저 착용감은 꽤 안정적이었어요. 미드 길이로 발목을 살짝 감싸 주는 느낌이 있어 활동 중 흘러내림이 덜했고, 더블 쿠션이 발바닥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 주는 느낌이 납니다. 쿠션이 과하게 뭉치지 않고, 발뒤꿈치와 발가락 부분에 포커스된 편이라 장시간 걷기나 달리기에도 피로가 덜 느껴졌어요. 소재는 통풍성과 흡습성을 동시에 노린 합성 섬유가 섞인 느낌이라 땀이 많이 나는 날에도 비교적 쾌적했습니다. 다만 두꺼운 편이라 스포츠 신발 안에서 여유가 많이 필요한 신발에는 조금 끼임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장점이 많았던 점을 먼저 정리해 보면, 첫째로 발의 피로도 감소를 꽤 확실하게 체감했습니다. 쿠션이 앞뒤로 잘 분산되어 걸을 때나 뛸 때 충격 흡수가 비교적 고르게 느껴졌어요. 둘째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미드 디자인 덕에 트레이닝 시 발목이 불안해 보이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셋째로 세탁 후 형태와 탄력 유지가 꽤 좋았습니다. 세탁 후에도 쭈그러들지 않고 처음 상태에 가깝게 유지되어 재사용이 편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쿠션이 의도적으로 두껍다 보니, 발이 좁은 사람이나 표준 신
발보다 미드 쿠션이 큰 편인 경우에는 신발 내부가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활동이나 신발에 따라서는 쿠션이 존재하는 만큼 발가락 쪽의 공간이 조금 좁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재질 특성상 여름철 땀이나 냄새 관리가 고민될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은 개인의 땀 분비량이나 신발 관리 습관에 좌우될 듯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거실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를 할 때도 발바닥의 피로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집 안에서 신발을 벗고 신발 바깥에서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덕분에 저녁 운동 루틴이 더 매끄러워졌습니다. 또 주말에 자전거 타기를 할 때도 양말의 쿠션 덕분에 안장에 직접 닿는 부위의 압박이 완화됐고, 발바닥의 뼈 부위가 덜 아파서 오래 탈 수 있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발피로가 잦고 쿠션감을 중시하는 분들께 꽤 괜찮은 선택이에요. 다만 신발에 따라 두꺼운 쿠션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체크해 두시길 권합니다. 고민하는 이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먼저 신발의 여유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매장에 들러 실제로 신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발이 짧게 느껴지거나 발등이 좁다면 사이즈를 한 사이즈 올려 보시고, 반품 옵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필요하다면 세탁 관리 방법도 미리 파악해 두면 더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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