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턱받이를 하나 골라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다가 결국 톨스토이 뉴베이비빕 턱받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반나절이라도 옷이 더러워지지 않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어요. 처음엔 가격대가 좀 있지만, 오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투자해보기로 했죠.
처음 받았을 때 느낀 점은 생각보다 가볍고 부피도 크지 않다는 거였어요. 목둘레를 조절하는 밴드가 잘 늘어나고, 아이가 편하게 입고 벗기 좋더군요. 표면은 바닥에 떨어진 이유식이나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 소재였고, 앞쪽에 작은 주머니처럼 생긴 모아두는 공간이 있어 음식물이 자꾸 흘러도 바닥으로 흘리지 않아서 바닥 청소가 조금 덜 번거로웠어요. 세탁도 보통의 아기 옷과 함께 세탁기에 돌려도 형태가 크게 망가지지 않는 편이라 마음이 놓였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요. 일단 주름이 생기는 소재 특성상 잘 말려주지 않으면 냄새가 남기 쉽고, 사용한 뒤 바로 말려놓아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편이에요. 또 목둘레 조절 끈이 한두 번은 잘 고정되지만, 아이가 자꾸 움직이고 벗으려고 하면 느슨해지는 순간이 있어서, 실사용 중에는 가끔 벨크로나 끈이 느슨한 채로 남아 있기도 하더군요. 세탁 후 다림질 같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일상 속에서도 실제로 꽤 편하게 쓴 사례가 많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밥상을 보자마자 싱겁게 흘
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때 이 턱받이를 씌우고 식사를 시작하면, 옷에 옆으로 흐르는 국물이나 밥알이 줄어들어 청소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또 외출할 때도 가볍게 접어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 좋고, 식사 중에 흘리는 음식을 주머니처럼 모아두는 공간이 있어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적었습니다. 아이가 손으로 입에 가져다대는 순간도 방지해주니, 어른의 관찰 시간도 줄어들더군요. 다만 촉촉한 상태로 오래 두면 주머니 안쪽에 남아 있던 음식이 바깥으로 조금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어, 바람이 잘 빠지는 곳에 말려두는 습관이 필요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자주 흘리는 식사 환경”에서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대가 쉽게 말해 만만치는 않지만, 한동안 가볍게 세탁하고도 관리가 가능하니, 이유식 시작 초기에 특히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만 아주 민감한 아이의 피부나 목둘레가 작은 경우에는 조절감이 애매할 수 있으니, 직접 착용해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어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집에서 말릴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어두고, 외출용으로는 접이식 형태를 활용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더 편리합니다.
혹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먼저 아이의 식사 패턴을 생각해 보세요. 흘림이 잦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지, 목둘레가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한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거예요. 세탁과 건조 관리가 조금 필요하더라도, 실사용에서 얻는 편리함이 그만큼 크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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