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트 정리와 메모에 매일 손이 가는 편인데, 최근에 모나미 어데나 6p의 블랙 한 자루를 구매해 실제로 써 본 소감을 전해볼게요. 선택 계기는 간단했어요. 항상 들고 다니며 가볍고 매끄럽게 쓰이는 펜을 찾고 있었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면서도 어데나 6p 라인 자체의 필기감 평이 괜찮다고 들었거든요. 결국 블랙 잉크가 가장 자주 쓰일 거라 믿고 1개를 결정했습니다.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어요. 무게감이나 두께가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아서 길게 쓰고 다녀도 손에 피로가 잘 안 느껴졌고, 펜의 중심부가 손에 잘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잉크 흐름도 대체로 매끄럽게 나와 글씨가 뚜렷하게 남았고, 일반 노트에 썼을 때 잉크가 과도하게 번지지 않아 다이어리나 수첩에서도 깔끔하게 기록할 수 있었어요. 다만 아주 얇은 재질의 종이나 번들거리는 표지의 노트에서는 잉크가 살짝 번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종이에 따라 차이가 크니, 사용하는 용지에 한두 장 먼저 가볍게 테스트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실제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꽤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잉크가 부드럽게 흘러 글씨가 또렷하게 남았고, 체크리스트를 빠르게 정리하는 데도 무난했습니다. 회의록을 간단히 남길 때도 흐름이 끊김 없이 이어져서 기록 속도가 빨랐고, 노트의 소소한 아이디어를 남겨둘 때 제법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메모를 아주 촘촘하게 채우는 스타일로 쓰면 글자 간격이 다소 빽빽해져 읽을 때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때도 있었어요. 이 부분은 글
씨 크기나 여백 활용에 따라 달라지니, 노트 선택이나 글쓰는 방식으로 보완하면 좋습니다.
장점은 분명합니다. 가볍고 그립감이 좋아 장시간 사용해도 손이 편했고, 잉크 흐름이 안정적이라 초반에 잉크가 굳거나 끊김 없이 쭉쭉 잘 나왔습니다. 다이어리나 메모용으로는 번짐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편이라 일상용으로 두고 쓰기 좋았어요. 반대로 아쉬운 점으로는 앞서 말한 대로 아주 얇은 종이에서의 잉크 번짐 가능성과, 아주 촘촘하게 적는 습관일 때 글자 간격이 좁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6색 구성의 세트 중 하나만 사용한다면, 색상 다양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죠. 이 점은 이미 알고 산 부분이라 제 사용 방식에서 큰 불편은 아니었습니다.
정리해 볼게요. 모나미 어데나 6p 블랙은 일상에 필요한 기본 필기와 간단한 메모를 매끄럽게 처리해 주는 편안한 펜입니다. 다이어리나 노트에 자주 기록하고, 퇴근 후의 짧은 메모를 빠르게 남겨 두고 싶은 분께 특히 잘 맞을 거 같아요. 다만 아주 얇은 종이나 잉크 번짐에 민감한 분이라면 테스트 용지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색상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면 6p 세트 전체를 들여놓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펜을 고민하는 분께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필기감의 편안함”과 “실제 사용의 편리성”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보세요. 잉크 번짐이나 종이 차이로 인한 차이가 의외로 큽니다. 본인 노트의 용지와 쓰는 스타일을 먼저 확인하고 난 뒤 구매하면, 이 블랙 펜도 꾸준히 곁에 두고 쓰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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