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집 안에서 선 정리가 좀 필요해졌어요. 가전제품과 컴퓨터 주변에 케이블이 자꾸 엉켜서 작업할 때마다 불편했고, 그래서 “코멧 홈 고강도 PA66 케이블타이 대 50개 + 중 50개 + 소 50개” 세트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150개가 한꺼번에 들어 있어 확실한 여유가 생길 거라는 기대가 컸어요.
먼저 구성부터 말해볼게요. 대, 중, 소 사이즈가 각각 50개씩 들어 있고, 총 150개예요. 보통 가정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케이블은 중간 사이즈로 충분하고, 두꺼운 전원 케이블이나 굵은 호스류는 대 사이즈로 묶으면 되더군요. 작은 케이블은 소 사이즈로 깔끔하게 마감하기 좋습니다. 박스에서 바로 꺼내 쓰기 편하고, 묶임도 단단해서 풀리지 않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장점부터 정리해볼게요. 첫째, 고강도 PA66 재질답게 체감상 일반 나일론 타이보다 훨씬 단단하고 늘어짐이 적어요. 작은 충격이나 바람에도 풀리는 느낌이 덜 들고, 묶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둘째, 다양한 사이즈 구성이 큰 장점인데, 집안에서 서로 다른 굵기의 케이블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 편합니다. 저는 PC 쪽은 중, 전원 코드나 두꺼운 케이블은 대로 묶고, 가벼운 USB 선이나 데이터 케이블은 소로 정리하는 식으로 활용했어요. 셋째, 품질 대비 실용적인 가격대라고 느꼈습니다. 함께 자주 쓰는 물건치고 오래 쓰이는 편이라, 한두 개 사는 것보다 이 세트를 보는 편이 훨씬 낫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먼저 한꺼번에 150개를 들여와도 실제로 묶을 때 사이즈를 골라 쓰는 번거로움이 조금 생깁니다. 필요 없이 여러 사이즈를 섞어 쓰려면 사용 순서를 조금 더 확인해야 해서
처음에는 정리 루틴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또 PA66 재질이라 내구성은 좋지만, 일반 재질보다 가격이 약간 높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타이는 원천적으로 재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해요. 필요한 순간 딱 맞게 끊어 사용하고, 풀리는 일이 생길 때는 다시 묶어야 하죠. 마지막으로 색상이 하나의 계열로만 나오다 보니, 색상으로 구분해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겐 한계가 있습니다. 색상별로 구분하고 싶다면 라벨링이나 표기를 추가하는 방법이 필요해요.
실제 생활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리자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정리해봤는데, 책상 옆 멀티탭과 전원 케이블들을 중대 사이즈로 묶고, 나도 모르게 엉켜 있던 USB 선들은 소 사이즈로 깔끔하게 마감했습니다. 또 창고에 있는 잃어버리기 쉬운 가짜 전선(?)처럼 보이는 케이블들을 대 사이즈로 묶어 거리 두기를 했더니, 필요할 때 바로 찾아 쓸 수 있었어요. 차고에 있는 에어 호스도 대 사이즈 하나로 정리하니 벽면이 훨씬 깔끔해졌고요. 이처럼 일상에서 작고 구체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트는 가정에서 케이블 정리가 잦고, 다양한 굵기의 선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싶은 분께 꽤 합리적인 선택 같아요. 다만 가격대와 재사용의 한계, 사이즈 선택의 번거로움 정도를 감안해 구매 결정을 하시길 권합니다. 만약 당신이 정리의 손맛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고, 앞으로도 자주 케이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세트는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구매 후에는 사용 패턴에 맞춰 대/중/소를 어떻게 배치할지 미리 계획해 두면 정리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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