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계기가 확실히 이 케이블의 존재감을 만들어 주었어요. 요즘 집에선 온라인 게임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데, 무선 연결이 가끔 버티지 못하는 날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유선으로 안정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려 보자는 생각에 코드웨이 CAT.8 랜선 초고속 인터넷 랜케이블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박스를 열자 케이블 자체가 꽤 두껍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표면은 매끈한 블랙에 차폐재가 눈에 보이고, RJ45 커넥터도 금빛처럼 마감이 좋아 보였어요. 길이는 제가 책상과 공유기 사이를 고려해 2m짜리를 선택했고, 생각보다 케이블이 뻣뻣해서 굴곡이 많은 공간에선 다루기가 조금 까다롭기도 했습니다. 다만 설치가 끝나고 나니 전체적인 고급스러움은 마음에 들더군요.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안정성과 반응 속도였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컴퓨터와 공유기를 CAT.8 케이블로 연결하자 인터넷 흐름이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핑이 갑자기 흔들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대형 업데이트나 파일 다운로드도 이전보다 일정하게 유지됐어요. 4K 스트리밍도 버벅임 없이 재생되더군요. 또 원격 근무 중 화면 공유나 화상회의에서 음성 끊김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걸 체감
했습니다. 일상 속 작은 변화지만, 서랍 속에 고정된 케이블이 아니라 실제로 네트워크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가격대가 일반 랜케이블에 비해 높습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분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겠죠. 둘째, 케이블이 굵고 뻣뻣한 편이라 벽면이나 책상 아래 정리할 때 다소 불편합니다. 그리고 이 케이블이 빛을 발하려면 연결된 기기들이 충분히 높은 대역폭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해요. 일반 가정용 공유기의 포트가 1G 수준이라면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가정 네트워크에서 안정성과 속도에 대한 확실한 개선을 원한다면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에요. 다만 모든 환경에서 다 같은 체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고민 중인 분께는 먼저 가정의 핵심 기기들(라우터/스위치, 네트워크 카드)의 포트 속도와 현재 쓰는 용도(게임, 스트리밍, 원격 근무)를 점검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필요하다면 짧은 길이부터 시도해 보고, 가능하다면 두께나 굵기를 고려한 관리 용이성도 함께 봐 주세요. 최종적으로는 “나의 네트워크 사용 패턴에 이 케이블이 실제로 이점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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