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되자 손이 어쩔 수 없이 말라붙고, 입술은 자꾸 트는 게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보습제를 찾다가 바세린 오리지널 프로텍팅 젤리 살브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일반 보습제보다 간편하게 한 통으로 여러 부위를 케어할 수 있을 것 같아 큰 기대를 안고 도전해봤습니다.
먼저 사용 느낌부터 말씀드리면, 바르자마자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부가 바로 땅길처럼 탁하고 매끄럽게 정리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수분이 빨리 흡수되지 않는 대신 오랜 시간 촉촉함이 남는 편이에요. 제 피부가 건조한 부위에 얇게 발라두면, 몇 시간 후에도 표면이 매끈하게 유지됩니다. 냄새가 거의 없고 성분도 단촐한 편이라 민감한 피부에서도 거부감이 덜한 편이에요. 다만 너무 많이 바르면 약간의 번들거림이 남는 경우도 있어, 소량만 얇게 바르는 것을 습관화하게 됐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가장 큰 불편은 용량 대비 가격대가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큰 용량이 주는 경제성은 좋지만, 들고 다니며 휴대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사이즈예요. 그리고 손에 바를 때 손가락으로 덜어 쓰는 방식이어서 위생적으로 항상 신경이 쓰이죠. 용기가 뚜껑형이라 한두 번만 사용해도 오염 가능성이 걱정돼요. 얼굴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이걸
바르면 모공이 막히는 느낌이 들 수 있어, 저는 주로 입술이나 손, 발꿈치 같은 비얼굴 부위에 집중해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공유해볼게요. 먼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더니, 입술에 아주 미세한 갈라짐이 있었는데 얇게 한 겹 발리자마자 금방 편해졌습니다. 다음으로는 손등과 손가락 끝이 심하게 건조할 때 작은 양을 문지르듯 발라주면 보습이 오래 남고, 하이힐이나 추운 바람에 노출된 발꿈치에도 효과가 있더군요. 바르자마자 마스크를 쓰는 날에는 코 주변과 입가의 건조함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고, 네일아트를 마치고 큐티클에 소량 바르면 손톱 주변 피부도 매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간단한 재생목적이 아니라도, 바쁜 출근길에 가볍게 손과 입술만 보호하고 싶을 때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다목적으로 쓰기 편하고, 가격 대비 활용 폭이 넓은 편이에요. 다만 얼굴에 과도하게 바르거나 피지 많은 피부에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보습 파트너로서 손발 피부나 입술, 건조한 부위에 집중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만약 당신이 여럿 부위를 한 통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그리고 가볍게 바른 보호막으로 겨울철 건조를 견뎌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해요. 다만 용기 관리와 사용량을 잘 조절하면 더 만족도가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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