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재배 작업을 오래 하다 보니 고글이나 안경에 김이 자주 서리는 일이 버릇처럼 생겼어요. 물방울이 얼렁얼렁 맺히다 보니 식물 손질이나 급수 작업 중 시야가 흐려져 불편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이지뷰 리퀴드 수경용 안티포그 김 서림 방지 용액을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어요. 리퀴드 형태라 소량으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수경 환경 특성상 습도가 높아도 어느 정도는 버티지 않을까 싶어 기대를 걸었습니다.
포장과 사용감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작은 병에 스포이드가 달려 있어 한두 방울로 충분히 바를 수 있고,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낸 뒤 조금 기다리면 돼요. 제일 먼저 느낀 건, 냄새가 아주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에요. 강한 화학향이 남지 않아 작업 중에는 물론이고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크게 거부감 없이 쓸 수 있을 겁니다. 질감은 묽은 편인데, 렌즈 면 전체에 얇고 균일하게 발리도록 신경 쓰면 잔여가 거의 남지 않더군요.
본격적으로 사용해 본 결과의 장점은 몇 가지예요. 첫째, 투명도 유지가 비교적 지속됩니다. 코팅이 너무 두껍지 않아 시야가 흐려지지 않고, 물방울이 맺히더라도 빠르게 흘러내려 다시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기가 편했습니다. 둘째, 생활 습관과 환경 차이가 큰 실내 수경 환경에서도 과도한 관리 없이 비교적 긴 시간 버텼습니다. 반복적으로 재도포할 필요가 적은 편이라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았어요. 셋째, 자극이 낮아 피부나 눈가에 자극이 덜했습니다. 장시간 작업할 때도 부담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어요. 가장 큰 건 지속력의 한계죠. 습하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김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특정 작업 후 마무리 전까지는
재도포가 필요합니다. 또, 표면에 잔여가 남을 때가 있어요. 깨끗하게 닦아내야 번들거림 없이 투명하게 유지되는데, 처음 사용할 땐 이 점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량 대비 가격대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자주 쓰는 용도라면 이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생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작업대에서 기름과 흙가루를 다루는 식물 이식 작업이 한창이었거든요. 고글에 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시야가 흐려진 상태에서 이 용액으로 한두 방울만 닦아내고 말려 두니, 남은 잔여까지 매끄럽게 정리되고 바로 다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특히 습도가 높았던 날이라 효과를 확인하기 좋았어요.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에 눈에 띄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용액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는 조언은 이렇습니다. 먼저, 자주 김이 서리는 상황이라면 소량으로 먼저 시도해 보세요. 렌즈 재질이나 표면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거든요. 또한 고온·고습 환경에서의 지속력은 기대보다 짧을 수 있으니, 작업 전후로 재도포 계획을 미리 세워 두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사용할 때는 작은 면적부터 테스트해 보는 게 안전합니다. 민감한 표면이나 코팅이 벗겨질 염려가 있다면 먼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요약하면, 이지뷰 리퀴드 수경용 안티포그는 습한 실내 수경 작업에서 꽤 합리적인 도움을 주는 편이에요. 완벽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시야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고, 작업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는 점에서 분명 쓸 만합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두 방울로도 시작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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