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가구에 남은 긁힌 자국이 늘 신경 쓰이더군요. 고양이의 본능은 존중하고 싶고, 가구 손상은 줄이고 싶어서 여러 스크래쳐를 비교하다가 결국 코멧 펫 고양이 쇼파 스크래쳐, 타원형, 1개를 구매했습니다. 타원형이라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게 느껴졌고 공간 차지 역시 크지 않을 거 같아 선택했어요.
첫인상은 생각보다 단순했지만 튼튼해 보였어요. 설치도 손쉽고, 조립 없이 바로 놓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면은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라 고양이가 올라앉아 편하게 눕기도 좋더군요. 스크래쳐 면이 두꺼워 보이는데, 이 부분이 오랜 시간 쓰더라도 형태가 잘 유지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밑면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이리저리 움직일 걱정이 덜했습니다.
실제 사용에서 가장 큰 장점은 고양이의 반응이 확실하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제가 기대한 대로,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편하게 누워 있기도 하고, 발톱 관리도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거실 코너에 두고 두 마리 모두 번갈아 올라앉아 쉬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한 마리는 누워서 다리까지 쭉 뻗고, 다른 한 마리는 옆에서 천천히 긁으며 시간을 보내더군요. 의외로 소파에 긁히던 부분은 크게 줄었고, 바닥에 떨어지는 가루나 털도 생각보다 덜 생겼습니다. 고양이에게도 편안한 공간이 생겨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어요. 먼저 사이즈가
큰 체구의 고양이라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톱이 길고 몸집이 큰 아이는 한두 번에 꽉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또 긁는 면은 시간이 지나면 닳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 교체가 어렵거나 빨리 닳아버린다면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털이나 미세 모래가 면에 잘 붙는 편이라 주기적으로 털을 제거해 주어야 하고, 청소가 자주 필요하다는 점도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상 커버를 분리해 세탁하기가 쉽지 않아 관리가 번거로운 날이 있어요.
그래도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고양이의 특성에 맞춰 선택하라는 겁니다. 발톱 길이가 길고 몸집이 큰 아이가 있다면 한두 달 정도 두고 사용해 보신 뒤에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쇼파 스크래쳐를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주로 쉬는 공간이나 기존에 긁던 경로를 고려해 놓으면 집중적으로 긁는 방향이 고정되고 가구 손상도 차츳히 줄어드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작은 공간에 하나만 두기엔 충분했고, 다소 큰 공간에 여러 마리라면 같은 디자인으로 몇 개 더 고민해 보셔도 좋습니다.
요약하자면, 가구 손상 방지와 고양이의 편안한 휴식 사이에서 현실적으로 균형을 잘 잡아주는 아이였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고양이의 반응이 좋고, 가끔은 두 마리 모두를 위한 작은 휴식처로도 역할을 해주니,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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