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머리끈이 자꾸 끊어지는 게 제일 짜증나더라고요. 가끔은 매일 매듭을 풀고 다시 묶는 것도 번거롭고, 특히 운동이나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머리카락이 끌려서 아프기도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SNS에서 본 “아피나르 도톰 고탄력 무팁링 머리끈 50p”를 보게 되었고, 한 번 써볼까 하고 주문했습니다. 무팁링이라 머리에 자극이 덜하길 바랐고, 도톰한 두께와 높은 탄력도 기대했거든요. 대용량이라 집 안 곳곳에 두고 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먼저 장점부터 솔직히 말해볼게요. 이건 꽤 두툼한 편인데, 그래서 묶을 때 잘 늘어나줘요. 머리카락이 많아도 팽팽하게 고정되면서도 끈이 갑자기 느슨해지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무팁링이라 끝이 뾰족하게 닿는 부분이 없어서 머리카락이 끊기거나 긁히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일상에서 가볍게 포니테일, 반묶음, 그리고 똥머리 같은 다양한 스타일에 바로 활용 가능하더군요. 블랙 색상이라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려요. 색상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제 취향엔 이 깔끔한 블랙이 오히려 매치가 좋았어요.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두툼한 편이라 머리카락이 아주 얇고 약한 분들은 처음에 꽤 강하게 잡아당겨야 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색상 다양성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 저는 블랙 하나로 충분하지만 가족 또는 친구들과 같이 쓰려면 어쩌면 색상별로 나뉘면 더 편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보관해두다 보니 패키지에서 하나씩 꺼낼 때 조금은 뻑뻑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대용량이라 덜 잃어버리게 되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죠.
실사용 사례를 몇 가지 떠오르는 대로 적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는 시간에 잘 고정되더라고요. 땀도 많이 흘렸는데도 풀리지 않고, 머리끈이 머리에 눌리는 느낌도 거의 없었어요. 피곤한 날에는 머리를 묶고 바로 누워도 머리가 잘 풀리지 않아 편했고,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가볍게 묶어 두면 좌우로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오는 일이 적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도 저녁에 약속이 있었는데, 속상하게도 머리끈이 늘어져서 재결합하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두툼한 두께 덕분에 뽑아내는 순간에도 머리카락이 쭉 늘어나거나 당겨지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가정 밖에서도 아이의 머리를 잠시 묶어 둘 때도 썼는데, 빳빳하게 말려도 형태가 잘 유지되더군요. 이 정도면 일상에서 꽤 쓸 만하다고 느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머리카락이 두껍고 자주 묶는 편이라면 이 무팁링의 도톰한 두께가 오히려 득이 됩니다. 다만 아주 가늘고 섬세한 머리카락이시라면 처음엔 다소 꽉 느껴질 수 있어, 여러 개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편한 탄력의 강도를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색상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하면 대용량으로 구매해 두고 상황에 맞춰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머리카락 관리와 편의성 면에서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품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집안 곳곳에 두고 쓰니 잃어버릴 걱정도 덜었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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