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이의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서, 최근에 “핑크퐁 베베핀 병원놀이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병원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고, 놀이를 통해 간단한 의사-환자 역할을 익히면 하루 일과의 긴장도 풀리고 또래와의 대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처음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놀이를 찾다가 이 세트를 보게 되었고, 품질과 구성도 아이 눈높이에 맞을 거라는 생각에 바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사용해 본 소감부터 말씀드릴게요. 구성품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각 소품이 아이의 손에 맞게 큼직하고 가벼워 다루기 편합니다. 병실 바닥에 깔 수 있는 바닥판 같은 놀이판과 함께 작고 귀여운 의사 가운, 청진기 모형, 간단한 주사기 같은 소품들이 들어 있는데요, 아이가 모듈형으로 조립하고 순서를 따라가며 진료 흐름을 따라가기에 좋습니다. 색감도 밝고 친근한 파스텔 톤 위주라 아이가 금방 흥미를 가지더군요. 소품 하나하나가 너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아이가 만지작거리며 놀이를 이어가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가장 먼저 작은 부품이 많아 금방 흩어지더군요. 바늘 모양의 소품이나 작은 카드 같은 아이의 손에 잘 붙었다가 떨어지니, 정리 정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 세트 안의 설명서는 그림 위주로 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아이가 바로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어요. 아이의 연령이나 발달 단계에 따라 어른이 함께 설명해 주면 훨씬 더 몰입도가 높아집니다만, 그 부분이 처음엔 살짝 번거로울 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관함이 빨리 차고, 구성
품을 모두 꺼내다 보면 정리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라, 바쁜 날에는 놀이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하나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신이 나서 병원놀이를 시작하더군요. 아이가 환자 인형을 눕히고, 제가 간호사 역할을 맡아 진맥과 간단한 약 처방까지 흉내 냈어요. 아이는 환자 인형의 반응을 보며 공감하는 눈빛으로 말문을 열고, 서로 차례를 지키며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병원 용어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상황에 맞는 표현을 스스로 찾아 사용하더군요. 가족이 함께 놀이하는 동안 아이의 말하기 속도도 늘고, 작은 상황극 속에서도 감정 표현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 보였어요.
전반적으로 이 세트는 아이의 창의력과 공감 능력을 길러주는 데 꽤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정리의 번거로움이나 소품 관리의 필요성은 구매 전 미리 고려하시면 좋겠어요. 또한 아이의 관심사와 발달 단계에 맞춰 어른이 함께 진행하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됩니다.
해당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는 한 가지 조언은, 아이의 놀이 스타일을 먼저 관찰해 보라는 겁니다. 의료 놀이에 흥미를 보인다면 이 세트가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부품 관리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니 보관 방법과 정리 시간을 미리 계획해 두고 구입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세트의 확장성도 생각해 보세요. 베베핀 시리즈의 다른 놀이 도구와 함께 사용하면 이야기의 폭이 넓어져 한층 더 생생한 역할 놀이가 가능하니, 여유가 있다면 차근차근 구성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