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가족들이 낮에 쉬는 시간에도 제 마우스 소음이 방해가 되는 게 신경 쓰이더군요. 그래서 무소음 클릭이 잘 되는 마우스를 찾다가 로지텍 M331 무소음 무선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처음 포장만 봤을 때도 심플하고 가볍게 보였고,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제게 잘 맞을 것 같아 바로 개봉해 사용해봤습니다.
사용하자마자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소음 차이가 확실하다는 점이에요. 클릭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편이라 책상 옆에서 아이가 낮잠을 자는 시간에도 클릭 소리를 의식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문서 작업이나 이메일 작성처럼 글을 많이 타이핑하는 시간대에 소음이 줄어든 덕에 집중도가 올라갔고, 회의 중 메모를 하다가도 상대방에게 방해가 되는 느낌이 덜하더군요. 또, 기본적으로 가볍고 컴팩트한 사이즈라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손이 큰 사람이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디자인된 느낌이고, 오래 들어도 피로감이 크게 없었어요.
무선 연결도 안정적이에요. 책상 위에서 코드에 걸리거나 신호가 끊기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USB 수신기를 꼽고 나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편했고요. 배터리 수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일반적인 문서 작업과 웹 브라우징 중심으로 사용하니 배터리 교체 주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만 점검하면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부 다 컴퓨터 앞에서 쓰는 제 환경에선 충분히 오래 가는 편이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얘기해볼게요. 먼저, DPI 같은 센서 감도 조절 기능이 따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제 취향에는 살짝 불편했습니다. 화면
해상도나 작업 방식에 따라 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하고 싶다면 이 부분이 조금 아쉽게 다가올 수 있어요. 또한, 마우스의 클릭 역할이 확실히 소음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전통적인 클릭의 촉감이나 반발력이 다소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빠른 더블 클릭이나 아주 섬세한 클릭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예전 마우스의 촉감이 그리울 때가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는 긴 시간 동안 편안하게 쓰려면 손 모양이나 체형에 조금 더 맞춰지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손과 완벽히 맞진 않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려드리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집에서 간단한 영상 편집이나 메모 정리 같은 짧은 작업을 계속해야 했을 때 이 마우스가 꽤 도움이 되더군요. 소음이 적어 가족이 잠든 시간에도 걱정 없이 클릭이 가능했고, 무선이라 책상 위의 공간 배치도 자유로워지고 책상 정리도 덜하게 되었어요. 또 점심시간에 짧은 기사 스크랩을 할 때도 마우스가 빠르게 반응해 불편한 지연 없이 스크롤이 가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조용한 작업 환경이 필요한 분들에게 정말 잘 맞는 편입니다. 특히 가족이나 동료가 옆에서 자고 있을 때나 공유 공간에서 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높은 민감도 조절이 필요하거나 클릭 촉감에 더 예민한 분들, 아주 특정한 작업 환경에서 아주 미세한 컨트롤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사용 전 실제 체험으로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구매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는 본인의 손 크기나 작업 습관을 먼저 생각해 보고, 가능하다면 매장이나 체험 공간에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을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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