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준비를 하다 보니 기저귀 봉투가 금세 바닥나고 냄새 관리가 머리 아픈 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프로그 향기나는 기저귀봉투 베이비파우더향 100p’를 구매해봤습니다. 100장이라는 양도 큰 이유였고, 베이비파우더 향이 은은하게 퍼져 냄새를 덮어줄 것 같아 기대가 컸어요.
구매하게 된 계기는, 아이와 외출할 때마다 차 안과 가방에 남는 냄새가 신경 쓰였거든요. 냄새가 퍼지면 다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암묵적으로 신경 쓰이기도 했죠. 이 제품은 포장도 깔끔했고, 향도 과하지 않다고 해서 한 번 믿고 사용해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사용해 보니 장점이 눈에 띄어요. 첫째, 향이 은은하고 포근한 베이비파우더 향이라 의외로 부담 없이 사용합니다. 냄새를 강제로 없애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덮어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둘째, 봉투 자체가 얇지 않으면서도 쉽게 묶이고 잡아당겨도 터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외출 중에 주머니처럼 작은 수납 칸에 넣고 다니다가 쓰기에 편했고, 버리기도 간편했습니다. 셋째, 100장이라 외출 빈도가 잦은 가족에게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매일 사용해도 금방 소진될 걱정이 적어 안심됐고, 가방 속에 쌓아두고 다녀도 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분명해요. 먼저 향 자체가 취향 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인데, 민감한 코를 가진 분들에겐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괜찮다 생각했는데, 특정 상황에서 약간 더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또 한 가지는, 봉투가 얇지 않으면서도 아주 두꺼운 편은 아니라 큰 기저귀를 여러 번 끼운 뒤 한꺼번에 버릴 때 조금 빡빡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아이의 체형이나 기저귀 두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볼게요. 집에 돌아와 바로 씀더니 냄새 관리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차 안에서 내린 뒤 현관 근처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전, 이 봉투에 기저귀를 넣고 묶어 두니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냄새가 확 줄어들었어요. 주말에 외출했다가 아이와 공원에서 놀고 돌아오는 길에도 봉투 하나로 끝나더군요. 밖에선 냄새 차단이 중요하니 조심스레 다루게 되는데, 이 제품은 은근한 향 덕에 어색한 느낌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드리자면,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어요. 향에 민감한 편이거나 냄새 자체를 아주 강하게 차단하고 싶은 분이라면 먼저 시향해 보고 결정하는 걸 권합니다. 100장이라는 점은 외출이 잦은 가정에선 큰 장점이지만, 사용 패턴에 따라선 더 작은 세트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사용할 때는 한두 장씩 뽑아 쓰되, 남은 냄새가 누적되지 않도록 뚜껑이나 봉투를 잘 마무리해 두면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시고, 본인과 아이의 냄새 관리 방식에 맞는지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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