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브라 타프리클립 샤프 6종을 실제로 사용해본 뒤기를 남겨요. 이 제품을 고른 계기는, 오래 쓰던 연필식 필기도구가 잦은 번짐과 떨어짐 문제를 보여주자마자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샤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거기에 6종으로 구성된 세트가 눈에 띄었고, 서로 다른 느낌을 한 번에 비교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실제 박스를 열고 만져보니 6종 모두 서로 다른 색상과 질감을 가진 점이 제 눈을 붙잡더군요. 클립이 견고하게 달려 있어 가방에 넣고 다녀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각종 재질 차이로 그립감이 다 다르니, 손이 편한 타입을 찾으려면 한두 번 써보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장점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째로 필기감이 생각보다 깔끔하다는 점이에요. 잉크가 번지지 않는 펜 대신 페이퍼 위에 경쾌하게 선이 남는 느낌이라, 노트 정리나 스케치 메모를 할 때 의외로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더군요. 둘째로 클립과 바디의 마감이 안정적이라 주머니나 가방 속에서 방향이 바뀌어도 흘러내리거나 흔들리는 일이 적었습니다. 셋째로 6종 구성 덕분에 색상이나 그립감으로 구분해 구역별로 용도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실용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회의 메모는 더 미세한 선의 샤프를, 드로잉이나 아이디어 스케치용으로는 조금 더 두꺼운 선의 느낌이 나는 타입을 골라 쓰니 작업 흐름이 매끄러웠습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어요. 먼저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오히려 초보자에겐 장점이면서
도 단점이 되었어요. 어느 한두 종을 오래 쓰다 보면, 타이밍에 따라 그립감이 손에 낙차를 만들어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더군요. 둘째로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 예산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실속형과의 비교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잉크가 아닌 샤프잉으로 쓰는 만큼, 리드 교체 주기가 생각보다 자주 오는 편이고, paper 타입에 따라 선이 뭉치는 경우가 있어요. 종이가 매끄러운 노트와 함께 쓰면 더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디어를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 데 6종 중 한 종이 가장 편했습니다. 얇은 선으로도 글자가 뚜렷하게 남아, 아이디어의 흐름을 끊지 않고 기록할 수 있었어요. 또 책을 읽다가 메모를 덧칠할 때도, 스케치를 조금 덧대고 바로 수정하는 상황에서 교체형 리드의 편리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회의 노트에서도 주제별로 색상 구분을 활용하니 볼 때마다 빠르게 정보를 구분할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특정한 필기 성향이나 목적이 뚜렷한 분들에게 더 큰 수확을 줄 것 같아요. 다목적으로 쓰되, 본인에게 맞는 그립감과 선 굵기를 찾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는 분께는 먼저 매장에서 실제로 2—3종을 손에 쥐어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노트의 두께나 용도(정리, 스케치, 메모)에 따라 달라지는 촉감 차이가 크거든요. 결국은 손에 맞는 한두 가지를 찾는 것이 이 6종 세트의 진정한 활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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