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수건이 자꾸 늘어나고 세탁이 번거로워지는 게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가벼우면서도 위생적으로 쓰기 좋을지 고민하다가 “아바드 캐릭터 코튼 가제손수건 K형 20개입 세트”를 주문해 봤어요. 20매라는 넉넉한 구성이라 가족이 나눠 쓰기에도 좋고, 집 안 곳곳에 하나씩 두고 쓰기에도 편하리라 생각했거든요.
장점부터 먼저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첫인상은 얇아 보이지만 촉감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코튼 가제 특유의 쭈욱 늘어나는 느낌이 아니라, 피부에 닿았을 때 따뜻하고 기분 좋은 촉감을 주더라고요. 흡수력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물기를 빨아들이는 속도도 빠르고, 젖은 상태에서의 마찰감이 과하지 않아 피부 자극이 덜 느껴졌습니다. 세탁을 거듭해도 형태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 편이고, 건조가 빨라서 한쪽이 젖은 채로 오래 두지 않게 되더군요. 20매 구성이라 손이 자주 닿는 주방, 욕실, 거실 등 여러 공간에 나눠 두고 쓸 수 있어 편리했고, 디자인이 형광색이나 강한 프린트가 아니라 차분한 톤이라 어느 공간에 두어도 어울립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특히 더 분위기가 밝아 보이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가제손수건 특성상 섬유가 조금씩 더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있어요. 이는 세탁 후 건조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얇다 보니 빨아도 모양이 완전히 평평하게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또 색상이 있는 프린트인 만큼 오래 쓰면 잔대찜 자국이나 미세한 벗겨짐이 생길 여지가 있어요.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이라면 처음엔 한두 장만 시험 삼아
사용해 보고, 필요하면 피부에 직접 닿는 용도보다는 손이나 물건 닦는 용도로 쓰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관 공간이 넉넉치 않은 분이라면 20매를 한꺼번에 보관하는 게 다소 공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한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얼굴 닦는 용도로도 부드럽게 잘 닦이고 자극이 전혀 없었어요. 피부에 남은 물기를 살짝 눌러 닦아내니 피부가 당기지 않고 산뜻했습니다. 주방에서 식탁 닦을 때도 한두 장으로 충분히 기름기와 물기를 흡수해 주었고, 남은 수건 대신 간단히 닦아 내니 설거지 후 정리도 수월했어요. 또 아이 간식 뒤 손을 닦아줄 때 사용해 보니, 거친 천이 아니라 살짝 도톰하고 촉감이 좋아 아이가 거부감 없이 썼습니다. 여행 갈 때도 가볍게 접어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 좋더라고요. 이렇듯 다용도로 쓰기에 무리 없이 잘 맞았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제 조언은 이렇습니다. 가정에서 다용도로 넉넉하게 사용하고 싶고, 위생 관리와 빨래 편리함을 중시한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 다만 아주 예민한 피부를 가진 분이나 특정 용도(피부 directly 닿는 용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먼저 소수 장부터 시도해 보고 나눠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세탁 초반에 한두 번 물에 담가 두고 세탁하면 모양 유지에 도움이 되더군요. 필요 이상으로 고가의 마케팅 문구 없이도 일상에서 진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템이니, 비슷한 니즈를 가지신 분들께 한 번쯤은 고려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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