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모발 손상이 심해지길래 다 쓴 듯한 샴푸들 사이에서 조금 더 진한 케어를 찾아보던 차에 구입한 제품이에요. 염색과 가열 스타일링으로 푸석하고 갈라진 끝이 매일 신경 쓰였거든요. 온라인 후기와 매장 상담을 들으니, 이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단백질 컨디셔너가 손상 부위에 영양과 단백질을 집중적으로 채워 준다고 해서 믿고 구매하게 되었어요.
사용 전 제 모발은 얇고 약한 편인데, 손상 부위가 길게 늘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향은 은은하고 거부감 없이 퍼지는 편이라 샤워 중에도 부담이 없었고, 제형은 생각보다 묵직하지 않아서 양 조절이 쉬웠어요. 처음 사용했을 때는 샤워 후 물기를 털고 난 뒤 모발에 아주 얇게 발라 3~4분 정도 두었어요. 헹굼 후 드라이하기 전만 해도 머리카락이 조금 무거워 보였지만, 말린 직후의 손길은 기대보다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빗질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쉬워졌고, 특히 끝단의 엉킴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장점부터 꼽아보자면, 첫째로 단백질 계열의 영양감이 확실히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모발의 힘이 생긴 느낌이 들고 건조한 부분이 한층 매끈해졌습니다. 둘째, 샤워 직후 바로 사용해도 잔여감이 크게 남지 않는 편이라 다음 단계의 스타일링이 간편해요. 셋째, 냄새가 과하지 않고 깔끔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쉽습니다. 넷째, 같은 라인의 수분 계열 트리트먼트와 조합하면 샤워 후 관리 루틴이 더 탄탄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쉬운 점도 있어요. 제 모발처럼 얇고 잔손상이 많은 경우에는 매
일 사용보다는 주 1~2회 정도가 더 적합한 듯합니다. 단백질 성분이 많은 편이라 너무 자주 쓰면 모발이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또한 미세한 잔여감이 남을 때가 있어, 특히 샤워 후 차가운 물로 한 번 더 헹구면 더 깔끔합니다. 마지막으로 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예민하신 분들에겐 강하게 다가올 수 있어요. 민감한 두피라면 패치 테스트를 권하고 싶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해 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샤워가 끝난 뒤 타월 드라이한 채로 이 컨디셔너를 바르고 5분 정도 방치했어요. 그다음에 물로 충분히 헹궈 낸 뒤 드라이기로 말리니, 모발이 훨씬 더 매끈하고 푸석함이 줄어들어 스타일링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또 다른 주말에는 모발이 더욱 건조해 보일 때 미세하게 더 얇은 양을 손에 남겨 모발 끝에만 집중적으로 발라 주었더니, 손상 부위가 한층 덜 노출돼 보였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예요. 첫째, 모발 손상 정도에 따라 주기와 사용량을 조절하라는 점입니다. 손상 깊이가 큰 편이라면 한 달에 2~3주 정도 집중 관리 후, 이후에는 수분 계열 컨디너와의 병용으로 균형을 맞추는 게 좋더군요. 둘째, 사용 전후로 두피 상태를 살피고 필요하면 패치 테스트로 시작해 보세요. 단백질 트리트먼트인 만큼 본인 모발에 맞는 주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한 관리와 함께라면, 염색이나 열로 손상된 머리도 좀 더 견고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지는 느낌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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