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네비게이션 화면이 운전 중 흔들리는 게 늘 거슬렸어요. 한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안정적으로 고정되면서도 쉽게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거치대를 찾게 되었고, 결국 에이덤스 차량용 대쉬보드 흡착식 거치대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테스트 전에 제 차 대시보드가 매끈한 유리 표면이라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흡착식이라면 탈착도 간편하겠거니 하고 구매했습니다.
설치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먼저 거치대의 흡착패드를 깨끗이 닦아낸 뒤, 표면이 마른 상태에서 거치대를 누르면 흡착까지 끝납니다. 그다음에는 고정 레버를 끝까지 눌러서 딱 붙여두면 되는데, 흔들림 없이 굳게 고정되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설치 후 각도 조절도 의외로 자유로워서, 운전석이나 조수석 어느 쪽에서 보든 화면이 잘 보이도록 쉽게 맞출 수 있었어요. 무게도 가볍지는 않지만 차 안에서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장점부터 말해볼게요. 첫째, 안정성입니다. 유리 표면이나 매끄러운 대시보드에 붙이면 진동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었어요. 네비 화면이 흔들리면 운전에 집중하기 어렵잖아요. 이 점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줬습니다. 둘째, 한 손으로도 조작이 편하다는 점이에요. 핸들 왼쪽에서까지도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길을 바꿀 때 제 손이 경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움직여 주더군요. 셋째, 각도 조절이 다양하고 쉽게 고정됩니다. 필요 시 화면을 아래로 내려 보거나 살짝 위로 올려도 고정된 채로 남아 있어요. 넷째, 케이스를 제거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꽉 채워 수용합니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도 화면이 잘 보이도록 각도를 맞출 수 있었고, 케이블 채용도 크게 방해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어요. 첫째, 흡착력은 공간 상태와 열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차가 뜨거워지는 여름철이
나 직사광선이 강한 경우에는 흡착력이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패드가 약간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어 재확인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둘째, 대시보드가 거칠거나 특정 패턴의 질감이라면 접착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제 차의 대시보드가 비교적 매끈하지만, 아주 미세한 파이프라인 무늬가 있는 표면에서는 처음보다 잘 고정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셋째, 가끔은 케이블이 화면 옆으로 살짝 걸려서 조작에 방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충전 케이블이 두꺼운 경우에는 한 손으로 정확히 위치를 잡아주기가 번거로울 때가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소개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네비를 켜고 대시보드에 고정해 두고 출발하자마자 화면이 바로 보였어요. 도로 상황에 맞춰 각도를 빠르게 바꿀 수 있었고, 핸드폰이 케이스 안에 들어 있어도 거의 문제 없이 고정이 유지됐습니다. 또한 주유소나 휴게소에서 짐을 내릴 때도 한 손으로 거치대를 조작해 화면 각도를 바꿔두면, 길 안내를 확인하며 짧은 통화도 문제없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평소 출퇴근 길과 짧은 주행에서 제법 편리하게 쓰였어요.
결론적으로 이 거치대는 대시보드가 매끈하고, 핸드폰 화면 조회가 잦은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철 열기에 따른 흡착력 변화와, 거친 대시보드일 때의 부착 불안정성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먼저 차 대시보드의 표면 상태를 한 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자주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쓰신다면 각도 조절의 자유로움과 고정력의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열이 많이 올라오는 계절이나 주행 중 자주 켜고 끄는 네비 사용 패턴을 염두에 두고 보완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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