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 씻는 습관을 바꿔볼 겸, 보습에도 신경 쓰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 도브 포밍 핸드워시 딥 모이스처를 구매해봤어요. 겨울철 건조한 손이 자꾸 당겨서 로션만 바르는 게 조금 번거롭더라고요. 그래서 “거품도 잘 나오고 보습도 오래가면 좋겠다” 생각하며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처음 사용해 본 느낌은 의외로 단순했어요. 일반 액상 세정제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펌프를 누르면 미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바로 올라오더군요. 거품이 너무 진득하지도 너무 잘 흘러내리지도 않는 적당한 농도라 손에 남는 느낌이 오래가진 않지만, 씻어낸 뒤에는 피부가 매끄럽게 느껴졌어요. 세정력도 과하다 싶지 않고, 손에서 화장실 냄새 같은 강한 향도 잘 안 남아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샤워나 요리 전후로 바쁘게 손을 씻어도 피부 당김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였어요. 첫째, 딥 모이스처라고 해서 완전 무조건 촉촉하다고 느낄 수는 없더라고요. 손이 정말 심하게 건조한 상황에서는 로션의 도움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합니다. 둘째, 향이 아주 강하거나 독특한 편은 아니지만, 향에 민감한 분들 입장에서는 “무향에 가깝다”는 점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 마지막으로 용량 대비 가격대가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손을 씻는 가정이라면 꾸준히 쓰려면 비용도 조금 고려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도 빼놓을 수 없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손이 바닥까지 마르다 느끼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 남아 있었어요. 거품이 많아도 물로 씻어내는 과정이 빠르고, 남은 잔향이 거의 없어서 다 쓰고 나서도 주방이나 거실에 향기가 오래 퍼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가 손 씻을 때도 거품이 부드럽고 아이 피부에 자극이 없다고 느껴졌고, 손톱 주위의 피부 관리가 덜 번거로워진 느낌도 들었어요.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 특히 더 그 차이가 크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손이 자주 건조해 보습까지 함께 원하신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편이고, 대체로 무난한 일상용 세정제를 찾는 분에게도 무난한 선택이 될 거예요. 다만 향에 민감하시거나 아주 강한 보습 효과를 기대하신다면 다른 라인이나 추가 로션 사용을 병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사용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편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처음에는 작은 양으로 시작해 하루 사용량을 관찰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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