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등산을 자주 다니다 보니 발에 물집이 생기고 땀 차는 느낌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쿠션감도 좋고 마찰도 줄여주는 양말을 찾다가 “제이케이 이중바닥 쿠션 장목 등산양말 10켤레”를 구매해 봤어요. 이중 바닥 구조가 발바닥 충격을 잘 흡수해 준다던데, 실제로 써 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먼저 구매 계기를 말씀드리면, 예전에는 일반 양말에만 의존하다가 긴 트레킹이나 겨울철 예초 코스에서 발 물집이 자주 생겼어요. 식구가 쓰던 다른 브랜드의 이중 바닥 양말은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단번에 큰 차이가 날 거라 기대하기 쉽지 않았죠. 그런데 이 제품은 10켤레 묶음이라 보관과 번갈아 신기에 좋고, 이중 바닥 쿠션이 발바닥 전체를 고르게 받쳐 준다는 얘기를 보고 한 번 시험해 보자 싶었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히 말할게요. 첫째, 이중 바닥 쿠션 덕분에 걷는 순간 충격 흡수가 체감돼 발꿈치와 종아리까지 피로가 덜 느껴져요. 특히 거친 암석길이나 흙길을 걷다 보면 발바닥의 미세한 충격까지도 흡수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둘째, 재질이 땀을 잘 흡수하고 금방 말라서 냄새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에요. 땀 차는 느낌이 적으니 장시간 활동 시 쾌적함이 유지됩니다. 셋째, 장목 디자인이라 부츠와의 마찰이 줄고 다리까지 따뜻하게 감싸 주는 느낌이 들어 겨울철 트레킹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넷째, 10켤레 구성이라 한두 번만 신는 게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번갈아 착용하기 좋고, 세탁 후에도 형태가 크게 변형되지 않는 편이라 오래 써도 모양이 잘 유지돼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
히 적자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여름 같은 더운 날씨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풍이 잘 되는 코스에선 두께가 체감되더군요. 또 하나는 사이즈가 조금 타이트하게 나오는 편이라 발볼이 넓은 분은 한 사이즈 올려 보시는 걸 권합니다. 신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신발의 여유 공간과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에요. 세탁 후 건조 시간이 일반 양말보다 조금 longer 걸린다는 점도 체감되는 부분이고요.
실사용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신어 본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듯이 집 앞 공원까지 다녀왔는데도 발바닥의 피로가 현저히 억눌려 있더군요. 주말엔 5시간 넘게 이어진 자전거-도보 동선에도 발이 덜 붓고 편안했습니다. 또 비가 조금 내려 젖은 흙길을 걸어도 양말이 빨리 마르고 냄새도 덜 나서 깔끔하게 못 신었던 날이 적었어요. 이 정도로 실제 상황에서의 차이가 느껴진다면, 등산이나 긴 도보를 자주 하는 분들에겐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 겸 조언을 드리자면, 이 양말은 발 물집 예방과 쿠션감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분에게 괜찮은 선택이에요. 다만 여름에는 다소 덥고, 발볼이 넓은 분은 사이즈 선택을 좀 더 신중히 하는 게 좋습니다. 10켤레 구성이라 가격 면에서도 부담 없이 교대해 신기 편하고, 긴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괜찮다고 느꼈어요. 등산이나 오랜 걷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보시되, 계절과 발 모양에 맞춰 사이즈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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