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처럼 더운 날이 길어지면서 메이크업이 금세 흐트러지는 게 가장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래서 가벼운 픽싱 효과와 매트한 마무리를 챙겨줄 수 있는 올 데이 픽서를 찾아보던 중, ‘쏘내추럴 파우더포룸 올 데이 메이크업 픽서’가 눈에 들어왔어요. 100ml 용량에 1개 구성이라 가벼운 부담 없이 써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포장 자체는 심플하고 깔끔해요. 스프레이 노즐이 균일하게 분사되도록 설계된 느낌이 들어서 처음 쓰는 순간부터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향도 거의 없고, 사용 직후에도 무거운 잔향이 남지 않아 마스크를 자주 쓰는 요즘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사용감부터 말해볼게요. 피부에 분사하면 아주 미세한 안개처럼 흩뿌려져서 메이크업 위에 가볍게 얹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번들거림을 빠르게 잡아주면서도 쌀쌀하거나 자극스러운 냄새가 없어서, 메이크업 직후에 바로 피부가 숨 쉬는 듯한 편안함이 남아요. 다만 아주 건조한 피부가 아닌데도 건조 느낌을 강하게 느끼고 싶지 않다면, 메이크업 직후 한두 번 더 살짝 뿌리는 것보다는 필요한 부위에만 가볍게 뿌려주는 편이 좋더라고요. 양 조절을 잘하면 얼굴이 납작하게 눌리는 느낌 없이 매트한 마무리를 유지해 줍니다.
장점으로는 우선 유지력이 생각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에요. 출근하고 점심시간, 퇴근길까지 크게 무너짐 없이 메이크업이 유지되는 편이었고, 특히 T존의 피지 분비가 과도한 날에도 과도한 광이 생기지 않아서 피부 톤이 뚜렷하게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사용감이 가볍고 피부가 답답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픽서임에도 땀 나고 오후에 리터치하는 게 어려운 날에도 피부에 부담 없이 메이크업이 펼쳐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다는 점도 크게 만족스러웠어요.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예민한 날에는 작은 트러블에 신경 쓰이잖아요. 이 제품은 그런 날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더군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겨볼게요. 첫째, 강한 펀치처럼 확 끌어당기는 고정력은 기대보다
보통 수준이었어요. 아주 뚜렷한 번들거림의 날이나 땀 많아 보이는 날에는 한두 번 더 뿌려줘야 피부 표면이 매트한 느낌을 더 오래 유지되더군요. 둘째, 용량이 100ml인데 뿌리는 양에 따라 소비 속도가 꽤 빨리 느껴질 수 있어요. 자주 쓰는 편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비워질 수 있죠. 셋째, 색상 변화가 거의 없지만 아주 어두운 피부톤이나 특정 파운데이션과의 궁합에 따라 이질감이 느껴질 가능성도 있어요. 제 피부에는 크게 문제 없었지만, 색감 차이가 민감하신 분들은 먼저 소량으로 테스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려드리면, 오늘처럼 바깥의 온도가 높고 마스크를 오래 쓴 날에는 특히 더 효과를 느꼈습니다. 오후에 회의가 많아 메이크업이 쉽게 흐트러질 상황이었는데, 점심 시간에 한 번 가볍게 뿌려 주고 나서 퇴근길까지 크게 무너짐 없이 유지됐어요. 집에 와서도 바로 스킨케어 전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만큼 피부가 당기지 않아 편했습니다. 또, 피곤해 보이는 피부를 픽싱으로 살려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한 용도인 다른 픽서들보다 피부의 맨 살 표면이 숨 쉬는 느낌이 강했어요.
총평을 하자면, 이 제품은 “매일 매끈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자극 없이 가볍게 마무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아주 강한 고정력을 원한다기보다,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버티되 피부에 부담은 덜한 것을 원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만합니다. 다만 아주 더운 날이나 땀 많은 상황에서의 최상의 고정력을 기대하신다면 한 번 더 손이 가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필요한 건 적당히 분사하고, 상황에 따라 몇 번의 수정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혹시 이 제품을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본인의 피부 톤과 메이크업의 현재 유지 상황을 점검해 보세요. 아주 강한 고정이 필요하지 않다면 충분히 역할을 해줄 거고, 더 강한 고정이 필요하다면 사용법을 조금 변형해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피부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력을 기대하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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