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간단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피부를 케어하고 싶어서 클렌징 밤을 하나 구매해 봤어요. 예전에는 클렌저가 여러 번의 세안이 필요하면 피부가 당긴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번에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오리지널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바로 거기에 있었어요. 메이크업이 두껍지 않아도 매일 남는 잔여가 신경 쓰였고, 대체로 말끔하게 지워지되 피부는 촉촉하게 남아야 한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이 제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먼저 질감이 참 좋습니다. 밤 타입이라 손끝으로 부드럽게 녹여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피부 표면의 메이크업이 아주 잘 녹아내려요. 이 과정이 힘들지 않고, 유화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집니다. 물로 씻을 때도 지나치게 남는 기름기가 없어서 “이제 세안만 남았구나” 싶은 느낌으로 넘어가요. 기본적으로 수분감이 남아 있어 세안 후에도 피부가 당겨지지 않는 편이고, 건성 피부인 분들이 사용해도 과하게 기름지거나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향이 과하지 않아 무난하게 쓸 수 있었어요. 인텐스한 향을 기대하는 분보다는 매일 사용하기 좋은 중성적인 냄새라 호불호가 크게 없을 거예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깁니다. 첫째, 용기가 튜브가 아니라 용기형이라 표면에 손가락이 닿기 쉬워 위생적으로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특히 바깥으로 나가서 들고 다닐 때는 더 그런 느낌이 강하고, 개인적으로는 작은 스파출러를 함께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메이크업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워터프루프 consensus로 지운다고 해도 완전한 메이크업 제거를 위해서는 이중 세안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후에 물로 헹군 뒤에도 남아 있는 잔향 같은 게 있진 않지만, 아주 진한 선크림이나 매트한 픽셀화된 메이크업은 약간의 여운이 남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요. 셋째,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편이어서 매일 사용보단 주 4~5회 정도 집중적으
로 사용하거나, 바쁜 날에 한두 번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메이크업이 거의 묽은 오일처럼 잘 녹아 나왔어요. 그다음 물로 헹궈 내자 피부에 남아 있던 잔여가 거의 없더라고요. 촉촉함이 남아서 바로 다른 스킨케어 순서로 넘어가도 피부가 당기지 않았고, 간단한 마사지와 함께 사용하니 피로감도 살짝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바깥 활동이 잦은 날에는 세수 전에 손에 덜어 간단히 얼굴을 예열하듯 마사지하고, 샤워 중에 물로 닦아내면 한 시간 전과 비교해도 피부 컨디션이 크게 차이가 났어요. 이런 점이 이 제품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에요. 첫째, 피부 타입과 민감도에 맞춰 사용해 보세요. 향이나 질감이 큰 문제 없이 맞는다면 매일 아침저녁으로도 괜찮겠지만, 민감한 피부라면 먼저 패치 테스트를 권합니다. 둘째, 메이크업 강도에 따라 이중 세안 여부를 판단하세요. 굉장히 강한 메이크업이라면 클렌징 밤으로의 1차 제거 후 물로 잘 헹구고, 필요하면 2차 세안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셋째, 위생적인 사용이 필요하다면 작은 스푼이나 스파출러를 활용하고, 튜브형 포장처럼 휴대가 용이한 옵션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고려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한 번에 비싸게 느껴질 수 있으니, 본인의 스킨케어 루틴에서 얼마나 자주 쓸지, 기존 클렌저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구매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요약하면,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오리지널은 지워지는 메이크업의 강도에 상관없이 비교적 매끄럽고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클렌저예요. 매일의 피로를 덜어주는 편안한 사용감과 무난한 향 덕분에, 바쁜 날에도 피부 관리 루틴을 지키고 싶을 때 제 빠른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고민하는 분들께는, 본인의 피부 상태와 사용 패턴을 먼저 점검해 보고, 가능하다면 소량으로 먼저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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