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직장 생활이 점점 바빠지면서 일정 관리가 엉망이 되는 걸 매일 느꼈어요. 알람만 믿고 넘어가다 보니 중요한 미팅 준비도 흐트러지고, 오늘의 우선순위가 자꾸 뒤로 밀리더군요. 그래서 며칠 고민 끝에 모트모트 텐미닛 플래너 100DAYS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100일 동안 매일 조금씩 기록하면 제 생활이 더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거든요. 실제로도 “오늘은 이걸 끝냈다”라는 작은 성취가 반복되길 바라며 선택했습니다.
먼저 사용감부터 말씀드릴게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직관적인 구성입니다. 하루에 필요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일정 칸, 오늘의 우선순위, 메모 란 정도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적은 글씨로도 충분히 적을 수 있도록 여백이 적당하고, 잉크가 번지지 않는 종이라 펜 특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덕분에 가방에 쏙 들어가고, 매일 들고 다니며 쓰는 데 부담이 크지 않아요. 또 100일이라는 구간이 명확해져서 목표를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실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리면 더 와닿을 거예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오늘의 일정과 마감 시간을 한 페이지에 정리하니 머릿속이 정리됩니다. 다음 날 출근길엔 그날의 성과를 briefly 기록하고, 필요한 조정 포인트를 적어두면 하루 시작이 훨씬 매끄러워졌고요. 주말에는 주간 계획을 한 번에 점검하고, 다가오는 주의 큰 일정도 미리 체크해두니 작은 누락도 줄었어요. 이처럼 실제로 ‘오늘의 끝’을 보여
주는 구조가 제 루틴에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먼저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지다 보니, 바쁠 때는 조금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루에 정해진 포맷대로 채워야 한다는 점이 자유로운 메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약간의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 제 경우엔 간단한 아이디어나 메모를 자꾸 길게 적게 되는데, 공간이 좁다 보니 빨리 핵심만 남겨야 해서 문장 구성에 신경이 더 들어가더군요. 마지막으로 가격대를 고려하면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데, 만약 비슷한 용도로 두꺼운 노트나 디지털 도구를 이미 사용 중이시라면 주저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플래너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한마디는,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이미 자리 잡혀 있거나, 100일 동안 뚜렷한 목표를 끝까지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잦고 매일의 계획을 빠르게 재정렬하고 싶은 분보다는, 하루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작은 성취를 쌓아가고 싶은 분에게 더 잘 맞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시작 전에 본인의 기록 습관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글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간단한 체크 위주로 끝내는 편이 좋은지에 따라 이 플래너의 매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작이 어렵다면 첫 2주 동안은 아주 간단한 목표 몇 가지만 기록하는 식으로 천천히 적응해 보시길 권합니다. 꾸준히 사용한다면 100일의 흐름 속에서 작은 변화도 확실히 체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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