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는 게 피부 상담처럼 느껴질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무향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보습제를 찾다가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어드벤스드 리페어 로션 무향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향이 없어 알레르기나 민감 피부를 가진 가족도 함께 쓰기 좋겠다 싶었고, 제 피부가 특히 건조하고 금이 가듯 당기는 느낌이 심해지던 차라서 이 제품이 도움될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사용감부터 말해볼게요. 제 느낌으로는 무향이라 정말 담백하게 피부에 다가오는 편이에요.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이후의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습력은 확실히 남다르는 편이고, 피부 표면에 수분이 남아 있는 느낌이 오래 유지되더군요. 바를 때는 로션 특유의 산뜻한 발림보다는 꾸덕한 편인데, 흡수되면 피부가 매끈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손뿐만 아니라 팔꿈치나 무릎, 발뒤꿈치처럼 굳은 부위에도 발랐을 때 보습이 더 오래 지속되는 편이라 가족이 함께 쓰기에도 무난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받쳐야겠더라고요. 가장 큰 건 흡수 속도예요. 바르고 바로 옷을 입고 움직이고 싶을 때는 조금 기다려야 할 때가 있는데, 특히 바닥에 질감이 남아 있지 않도록 충분히 마사지해 흡수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쁜 아침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발라두는 편이 더 좋
았어요. 또 용량이 커서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편이고, 집에서 주로 쓰게 되는 점도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무향이 주는 장점이지만, 향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어요.
일상 속에서의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손이 트고 거친 느낌이 많이 개선되더군요. 설거지하고 나서 건조해진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발라주니 다음 날 촉촉함이 유지되었고, 밤에 한 차례만 바르고 자도 아침에 큰 뽀루나 당김이 덜했습니다. 또 샤워 후 피부가 당길 때 팔꿈치와 무릎에도 소량씩 눌러주니 굳은 각질이 매끈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자주 손 씻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가족이 모두 함께 쓰기에도 무향의 장점이 빛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로션은 극건성 피부에 보습을 확실하게 채워주고, 민감하거나 향에 예민한 분들한테는 특히 안정감을 주는 편이에요. 다만 바르는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질 만큼의 질감이니, 급한 날보다 여유를 두고 사용하실 분께 더 적합합니다. 향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좀 더 실용적인 무향 보습제를 찾는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결론적으로는 “당김 없이 촉촉하게, 다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정도의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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