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용으로 오래 두던 건전지가 다 떨어진 날, 겨울 준비를 핑계로 뭔가 더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건전지를 찾고 있었어요.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다 듀라셀 알카라인 D형이 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큰 기기에 자주 사용하는 만큼, 한 번 교체로 오래 버티는 걸 원했고요. 그래서 구입해봤습니다.
일단 장점부터 말해볼게요. 가장 또렷한 건 지속력이에요. 손전등처럼 고전력 소모 기기에 꽂히면 차이가 확 체감돼요. 같은 기기를 같은 속도로 켜두면, 이전에 쓰던 건전지보다 밝기가 덜 떨어지는 구간이 길고, 점등 시간이 늘어나더군요. 전력 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느낌이라, 갑작스러운 어둠이 닥치더라도 안심이 됐습니다. 또 하나는 신뢰성 있는 브랜드의 안정성 같아요. 가정에서 주로 쓰는 라디오나 큰 장난감 로봇 같은 기기에서 누액이나 부패 문제도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 되었습니다. 장기간 보관도 비교적 안심하고 둘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 D형은 크고 무게가 있어요. 휴대용 소형 기기나 리모컨 같은 곳에 넣는다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많이 넣고 다니려는 용도보다는, 집
안의 큰 기기를 중심으로 여유 있게 쓰는 게 더 맞는 배터리 같아요. 또 한 가지는 가격대예요. 다른 일상용 건전지에 비해 한두 배 정도 느끼게 되죠. 물론 긴 사용 주기를 생각하면 합리적일 수 있지만, 가성비를 먼저 따지면 아쉽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얘기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비상용 손전등이 처음 켜질 때 반응 속도가 빠르고 밝기가 안정적이더군요. 외출용 손전등으로도 충분했고, 주말에는 조리 도구를 비추는 램프에도 사용했어요. 아이가 가지고 노는 큰 로봇 장난감은 하루 종일 켜두고 놀아도 배터리 한 번 교체로 충분했습니다. 그런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어요. 큰 기기나 고전력 소비를 하는 기기를 주로 다루고, 한 번의 교체로 긴 기간 동안 신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다만 휴대성과 가격을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다면, 용도에 맞게 다른 등급의 건전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기기에 분산 배치해 두고 사용하는 방식이 현명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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