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가 친구 집에서 놀다가 키즈클레이를 보여 달라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배우는 점토 활동이 재미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집에서도 조용히 창의력을 키워볼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색칠하고 모양 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색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세트를 보자마자 “이걸로 한 주말 활동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장점부터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요. 첫째, 손으로 만지기 쉬운 질감이에요. 너무 묽지도 딱딱하지도 않아 아이가 쥐고 누르고 늘리기에 부담이 없더군요. 둘째, 색감이 다양해 아이가 색배합 놀이를 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색이 섞이면서 예쁜 포인트를 만들기도 쉽고요. 셋째, 비교적 냄새가 강하지 않고 피부에 자극이 덜한 편이라 가족 모두가 함께 놀아도 부담이 덜합니다. 넷째, 정리와 청소가 생각보다 편해요. 작은 자국도 물티슈로 닦아낼 수 있고 바닥에 흩어져도 금방 정리되더군요. 다섯째, 구성품이 알차서 바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필요한 도구들이 함께 들어 있어 아이가 독립적으로 작업하기도 편합니다.
반면 아쉬움도 분명 있습니다. 먼저 몇 색은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약간 거칠어지거나 말라붙듯 경도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아직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색이 섞이고 번지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두 번째로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말라붙는 속도가 빨라져 남은 덩어리의 재사용이 어려워지는 점이 있어요. “다 남았다” 싶으면 빨리 써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세 번째로는 세트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도 있습니다. 가성비를 따지다 보면 중복 색을 피하려면 추가 구매가 필요할 때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작은 조각들이 산재하다 보니 아이가 흘리거나 잃어버리기 쉽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피노키오 모양을 만들며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저는 옆에서 간식 타임을 즐기고 아이는 손목 근육을 쓰며 색을 다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공룡 모형 만들기 대회를 열었는데, 서로 다른 색을 섞어가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더군요. 친구 방문 시에도 작은 소품을 같이 만들며 대화를 이끌어내기 좋았어요.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아이의 집중력이 생기는 걸 보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키즈클레이는 아이의 손재주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분명 도움이 되는 제품이에요. 다만 구매 전 실사용 환경을 조금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과 사용 연령대에 맞춘 세트를 선택하고, 작업 공간을 정리하는 습관을 함께 들이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또한 공기 차단 포장이나 밀폐 용기를 구비해 말라붙음을 최소화하는 것도 팁이에요.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한두 가지 색상으로 시작해보되 필요하면 추가로 구성품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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