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자 피부가 금세 건조해지고 당김이 심해지는 일이 자주 생기더군요. 그때 피부 벽을 지켜 주는 보습 크림을 찾다가 결국 구매한 것이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쳐 테라피 페이셜 크림이에요. 저는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라 자극 없이 오랜 시간 보습이 유지되는 제품을 원했고,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아 한 번 시도해 봤습니다. 가격도 무난하고 성분 표기도 비교적 깔끔해 보여 기대가 컸어요.
제품의 질감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았습니다. 손에 올렸을 때 크림이 잘 뭉치지 않고 피부에 스르르 흡수되지만, 표면은 매끈하게 남아 촉촉함이 금세 유지되는 느낌이었어요. 향은 거의 없고 자극도 확실히 덜하다는 점이 especially 좋았습니다. 건조 부위인 볼과 입가 주변에 한 번 바르면 하루 종일 당김 없이 편안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로는 먼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부가 금세 진정되고 보습이 곧바로 느껴지더군요. 마스크를 오래 쓴 다음 피부가 예민해진 날에도 점성 있는 크림임에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고 차분하게 피부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주말에는 마스크로 자극 받은 피부를 달래려 밤에 한 번 더 얇게 덧발랐고, 다음 날 아침 피부가 더 촉촉하고 매끄럽게 들떠 보였습니다. 또 아침 루틴의 마지막 단계로
소량만 바르고 바로 메이크업을 시작해도 메이크업이 잘 받았던 점이 의외로 맘에 들었어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느껴집니다. 첫째, 건조한 피부의 보습 지속력이 길고 피부 장벽에 도움이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 자극이 거의 없고 향이 거의 없어 민감한 피부에도 비교적 무난하다는 점이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셋째, 일상에서의 활용 영역이 넓어 스킨케어 루틴의 마무리 단계로 꾸준히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이 크림이 건성 피부나 겨울철 보습이 특히 필요한 피부에는 잘 맞지만, 여름철이나 지성 피부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용기가 일반 크림 병 형태인 점이 위생 면에서 아주 불편하진 않지만, 자주 손으로 떠 쓰다 보면 남은 양의 관리가 조금 번거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보습 강도가 다소 달라지니, 사용량과 빈도를 자신에게 맞춰 조절해야 한다는 점 역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분들께 꾸준히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사용 전 작은 패치 테스트는 꼭 해보시고, 자신의 피부 상태와 계절에 맞춰 양과 사용 빈도를 조절해 보셨으면 합니다. 피부 장벽을 생각하는 분이고, 보습을 오래 지속하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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