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방 정리에 관심이 많아져서, 임대집이라 벽에 구멍 뚫는 공사를 할 수 없던 차에 ‘구띵 스테인레스 접착식 다용도 수세미 거치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싱크대 옆 벽이나 타일에 간단히 부착하는 방식이라 설치가 부담 없을 거라 생각했고, 수세미와 작은 주변 소품까지 한 곳에 모아두면 설거지 끝나고도 정리가 쉬워지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단 재질이 마음에 들었어요. 스테인레스라 위생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고, 표면도 매끄러워 물때가 많이 끼지 않는 편이더군요. 구멍을 뚫지 않고도 부착하는 방식이라 설치가 간단하고, 싱크대 옆 벽의 짧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스폰지, 수세미, 작은 행주까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걸어두니 물기가 자연스럽게 말라 건조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 들었고, 주방이 한층 정돈된 인상을 주더군요. 디자인도 무난하고 튼튼해 보이니 싱크대 옆에 두고 쓰는 데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먼저 부착력은 표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매끈한 타일에는 잘 붙지만, 기름때가 남아 있거나 조약돌 같은 샤프한 질감의 표면에는 잘 붙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또 물기가 많은 상태에서 위치를 옮기려 하면 떨어질 위험이 있어 한 번 붙이면 자주 옮기기 힘들었습니다. 수세미의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니라 한두 개만 올려둘 수 있는데, 큰 덩어리의 스펀지나 넉넉한 사이즈의 수세미를 올려두면 거치대 끝에 무게가 남아 흔들리
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거할 때는 벽면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싱크대 옆 타일에 붙여 두고 물기 있는 스펀지를 거치대에 올려두니 수세미가 흘러내리지 않고 한 곳에 모여 말랐습니다. 설거지 후 물기가 남아 있던 작은 행주도 거치대에 살짝 걸어두니 먼지나 이물질이 덜 붙고 쉽게 건조되더라고요. 또 주방 청소를 다 끝낸 뒤에도 이 거치대 하나로 정리된 느낌이라, 바닥이나 카운터의 지저분한 흔적이 확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했습니다. 비단 주방에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욕실 세면대 옆이나 세제 바구니 옆에도 간단히 옮겨 사용할 수 있어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부착하려는 표면이 정말로 깨끗하고 매끈한지 먼저 확인해 보라는 겁니다. 표면 준비가 가장 중요하고, 벽면이나 타일의 재질에 따라 붙는 힘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임대집이나 벽을 자주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재접착의 편의성도 고려해 보세요. 필요하면 양면테이프나 보조 부착 방법을 함께 쓰면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간단한 설치와 깔끔한 주방 정리를 원하시는 분께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면 차이에 따른 부착력 차이와 크기 문제를 감안해, 실제로 벽면 상황을 먼저 확인한 뒤 구매하시면 실사용 만족도가 더 커질 거예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