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니 입술이 점점 더 예민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냥 건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갈라진 자국이 아프게 번져서 밤마다 만지작거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서 입술 관리에 괜찮다는 말이 많던 블리스텍스 립 메덱스 립밤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시중에 흔히 있는 일반 립밤이 아니라 ‘메덱스’라는 이름이 조금 더 치료감 있는 제품 같아 보였거든요. 두려움 없이 바로 써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습니다.
먼저 사용해 본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보습 지속력이에요. 발랐던 순간 입술에 얇은 보습막이 생기는 느낌이 들고, 몇 시간 동안 입술이 옅은 건조함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저처럼 자주 입술이 트는 사람에겐 이 점이 꽤 체감이 큽니다. 바르고 나면 묵직하게 남는 느낌보단, 피부 표면에 부드럽게 밀착하는 편이라 대중교통 안에서도 쉽게 덧발라 주기 좋았어요. 향도 강하지 않고 은은한 편이라 일상에서 쓰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청량감 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건 오히려 건조함을 덜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질감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이에요. 바르고 나면 입술 위에 약간의 광택과 함께 하얀 띠처럼 남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노출이 심한 상황이나 메이크업 위에 바로 적용하기엔 조금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
한 미팅이나 외출 전에는 한 번 더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흡수해 주곤 합니다. 그리고 색이 없는 무염색 순수 보습제품이다 보니, 색이나 포인트를 원하는 날엔 별도로 립 컬러를 같이 사용하는 편이 좋더군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집에 오자마자 입술의 갈라짐이 눈에 띄게 진정되더군요. 자극이 덜하고 촉촉해져서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났을 때도 거칠지 않고 매끈한 편이었어요. 또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바쁘게 움직이다가도 입술이 건조해 보일 때 잠깐씩 덧발라 주면, 금방 보습감이 돌아와서 입술이 편안하더군요. 조용한 약국 냄새 같은 의약품 냄새가 크게 거슬리지 않는 편이라 매일 사용하기도 부담 없이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시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거예요. 먼저 입술이 심하게 갈라지거나 염증이 생길 정도로 민감하다면, 이 제품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아주 강한 보습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추가 보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색이나 입술에 생기를 주는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순수 보습과 빠른 진정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사용 전에 작은 부위에 시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처럼 겨울철 오류를 줄이고 싶은 분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바르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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