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방에서 타월 하나가 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어요. 설거지로 남은 물기 말끔히 닦아내고, 기름 자국도 빨리 제거하고, 냉장고 선반처럼 자잘한 구석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하려면 믿을 만한 타월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크리넥스 안심 천연펄프 키친타월을 한번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 피부 자극이 덜한 재질을 찾던 차에 ‘천연펄프’와 ‘안심’ 같은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고, 냄새에 민감한 가족도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패키지에서 첫손에 느낀 건 두께감과 촉감이었습니다. 너무 얇지 않고 적당히 탄탄한 편이어서 여러 상황에 유용할 것 같았고, 향이 강하지 않아 냄새 걱정 없이 바로 손에 쥘 수 있었어요. 사용하기 전부터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느낌이었죠.
장점부터 먼저 말해볼게요. 첫째, 흡수력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물기가 흘러내릴 때 한두 장으로도 금방 물기를 걷어낼 수 있었고, 표면이 매끈해 잔여물이 남지 않는 편이었어요. 둘째, 기름때를 닦을 때도 의외로 버티는 힘이 있어요. 거칠게 문지르지 않아도 타월이 찢어지지 않아서 조리대나 팬 표면의 기름 자국을 비교적 쉽게 제거했습니다. 셋째,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주방의 각종 표면은 물론 냉장고 손잡이나 식탁의 얼룩, 간단한 물때 제거까지 한 장으로 커버되더군요. 넷째, 피부 친화적인 느낌이 듭니다. 아이가 간식을 흘리거나 손을 닦아도 크게 자극이 없더군요. 전반적으로 실사용에서 거칠지 않고 부드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볼게요. 먼저, 천연펄프 특성상 한 장으로 아주 강한 기름때를 끝까지 제거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기름이 두껍게 묻은 상황이라면 두 장 정도 사용해도 무난합니다. 또 하나는 가격대와 소비성에 대한 체감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 타월보다 단가가 높은 느낌이 있었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지출이 조금 늘어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쓰레기 양이 늘어난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해요. 한 번에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포장지와 타월이 남게 되니 친환경적 측면을 신경 쓰는 분들은 이 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공유하면 더 와 닿을 거예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설거지 중 남은 물기를 한 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냄비 바닥의 기름 자국도 빠르게 흡수되어 닦임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아이가 간식을 흘렸을 때도 한두 장으로 닦아내고 남은 수분까지 말려주니 바닥이 금세 말랐어요. 또한 싱크대 옆 조리대 바닥에 흘린 작은 물방울을 닦아낼 때도 몹시 편했고, 냉장고 문손잡이처럼 자주 더러워지는 부분을 정리하는 데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타월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예요. 먼저 자주 주방 청소를 하는 가정이라면 흡수력과 내구성이 균형 잡힌 물건으로 보이니 한두 번의 시도로 판단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둘째, 피부가 민감한 가족이 있다면 먼저 소량으로 테스트해보고 반응을 확인한 뒤에 정기적으로 들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대가 맞고, 일상 청소에서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보여준다면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예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자주 주방에서 타월을 많이 쓰고 피부 자극을 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타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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