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집에서 프린트도 많이 하고 노트 정리도 정리하게 되면서 종이를 대용량으로 사볼까 고민하다가 더블에이 80g 2000매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평소에 필요할 때마다 새로 사는 게 귀찮고, 양이 많아도 매당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 같아 보였거든요. 무엇보다 두꺼운 80g 종이는 눌림이나 번짐이 덜하다고 느꼈고, 가정용 프린터에서도 크게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하게 말해볼게요. 첫째, 질감이 마음에 들어요. 80g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있고, 글씨가 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펜으로 쓰다 보면 얇은 종이에 비해 잉크 번짐이 덜하고, 노트에 긁힘 없이 쓸 수 있어요. 둘째, 프린트 품질이 생각보다 꾸준합니다. 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해도 토너가 잘 고정되고, 잉크젯으로 뽑아도 선이 또렷하게 나오는 편이라 다이어리나 업무용 초안 인쇄로도 쓸 만해요. 셋째, 대용량이라 비용 부담이 분산되는 느낌이 들어요. 매당 비용이 낮아지다 보니 긴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넷째, 실제 사용 용도가 다양해요. 가정에서의 회의 파일, 과제 초안, 메모 정리, 심지어 가볍게 스케치를 하더라도 종이가 무거워 주는 느낌이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우선 상자가 무겁고 부피가 커서 들고 옮기기가 쉽지 않아요. 대용량이라 보관 공간을 조금은 차지합니다. 그리고 두께가 있다 보니 프린터나 복합기에서 초기에 조정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특히 편의점형 멀티 기능
프린터나 아주 구형 기종은 두께에 맞춰 용지 급지 설정을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더 수월합니다. 또 한 가지는 비용 이슈예요. 초기 구매 시 부담은 있을 수 있는데, 장기간 보면 오히려 절약은 되지만 바로 비용이 크게 돌아온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실사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회사에서 모아둔 보고서를 집에서 다시 정리하는 데 아주 유용했어요. 초안 작성 시 종이가 두꺼워 손으로 쓸 때도 불편함이 덜했고, 끝에 붙여 넣은 도표나 표도 비침이 잘 안 느껴졌습니다. 또 자주 쓰는 메모장 대신 간단한 회의록을 이 종이에 바로 적어 두고, 나중에 USB로 옮길 때도 글자 가독성이 좋아 정리하기 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집이나 작은 사무공간에서 대량 종이가 필요하고, 잉크 번짐이나 글쓰기 안정감을 중시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처음 사용할 때는 프린터의 용지 설정을 한 번 점검하고, 상자 이동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해 보관 장소를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주 바꿔 쓸 일은 없겠지만, 대용량 특성상 여유 공간과 초기 비용은 미리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종합적으로, 대량으로 안정적이고 깔끔한 출력이 필요한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 사용 경험으로는 가정용 프린터와 노트 정리의 균형을 잘 맞춰주는 종이였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실속 있는 선택으로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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