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침과 식사 흘림이 점점 잦아지던 어느 날, 스카프빕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늘 달력에 남겨둔 “오늘은 추가로 스카프빕 챙겨야 한다” 같은 메모가 늘어나던 차에, 이왕 사는 김에 다양하게 바꿔 쓸 수 있는 6종 세트가 좋겠다 싶어 꿈꾸는두부 유아용 삼중거즈 스카프빕 6종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제품은 삼중거즈의 부드러운 촉감이 먼저 다가왔어요. 피부에 자극이 적으면서도 흡수력은 의외로 괜찮았고, 가볍고 얇아 목덜미가 답답하지 않았습니다.6종 세트라 색상이나 패턴도 다채로워 대강 색상 코드까지 맞춰 아이마다 다른 디자인을 주는 재미까지 있었어요. 세탁 후에도 형태가 크게 망가지는 편은 아니었고, 건조도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다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색이 바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세탁 순서를 지켜주면 좋습니다.
장점 먼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피부 친화력과 흡수력의 균형이 좋아요. 삼중거즈 특성상 피부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침이나 묽은 이유식이 조금 흘러도 빠르게 흡수해줍니다.
– 다양하게 쓰기 좋습니다. 스카프처럼 연출할 수 있어 옷차림이 자꾸 바뀌는 아이에게도 어울리고, 흘림 방지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 관리가 비교적 편합니다. 기계세탁이 가능하고 건조도 빨라서 바쁠 때도 바로 다시 사용할 수 있었어요.
– 6종 세트라 색상별로 번갈아주기 쉽고, 외출할 때도 여러 색으로 매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도 스스로 골라 입고 다니는 날이 생겼거든요.
– 두께가 과하지 않아 여름에도 부담 없이 쓰고, 겨울에는 얇은 옷 위
에 포인트로 매치하기 좋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 색상별로 미세한 색감 차이가 있는데, 세탁 후 약간의 수축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아주 작은 배냇치나 점무늬가 있는 디자인은 줄에 따라 모양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 아이가 활동성이 좋을 경우 넥 형태가 흐트러질 때가 있어, 처음 사용할 때는 매듭이나 고정 방법을 조금 더 신경 써주면 더 편합니다. 특히 큰 아이가 급하게 움직이면 스카프빕이 다소 움직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하나 남겨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아이에게 써봤는데요, 저녁 준비 도중 이유식을 흘리는 일이 많아 이 빕 하나로 한꺼번에 흘림을 잘 막아주더군요. 아이가 식사를 끝내고 나서도 빕에 남아 있던 식자국이 빠르게 마르는 편이라 세탁도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또 외출 시에도 가방 안에 한두 장만 챙겨 가면, 짧은 외출에서도 급히 바꿔 쓸 수 있어 매우 편했습니다. 집에서 쓸 땐 스카프처럼 연출해주면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였고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한 마디는, 아이의 침과 흘림 양이 높다면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는 겁니다. 다만 세트 구성이라 한두 가지 디자인이 취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구입 전에는 아이의 피부 톤이나 선호하는 색상을 고려해 가장 마음에 드는 두세 가지 디자인을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세탁 후 건조 시간을 감안해 여유를 두고 사용 계획을 세워두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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