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에뛰드 NEW 마이 래쉬 세럼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속눈썹이 얇고 휑한 편이라 예전부터 영양제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특히 마스카라를 아무리 두껍게 발라도 생기 있는 라인을 만들려면 속눈썹의 건강도가 먼저라고 생각해서, 실사용 후기들이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도전해봤어요.
먼저 이 세럼의 사용감 자체는 가볍고 산뜻해요. 점성이 높지 않아서 속눈썹 뿌리 주변에 고루 발리지만 번들거림 없이 마무리돼요. 브러시는 아주 얇은 편이라 섬세하게 바를 수 있었고, 눈가에 자극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피부가 민감하신 분이라면 처음에는 가볍게 패치 테스트를 추천드려요. 저는 큰 자극 없이 넘어갔지만, 아주 예민한 편이라면 주의가 필요하겠더라고요.
연구처럼 느껴지는 장점은 확실해요. 첫 주 정도는 특별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속눈썹 뿌리쪽이 촉촉해지는 게 느껴졌고, 두 번째 주쯤엔 끝이 좀 더 펴지고 빛나는 느낌이 생겼어요. 특히 어두운 밤에 이마를 보며 속눈썹을 살피다 보면, 예전보다 덜 끊김이 보였고, 아침에 일어나도 일부러 마스카라로 두껍게 안 해도 선이 더 또렷하게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또한 브러시가 가늘어 정확히 바를 수 있어 눈가의 번짐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점은 바쁜 아침 루틴에서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 달 내내 완벽한 성장으로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더라고요. 어느 때는 샤프한 속눈썹이 아니라 길이가 길어지는 느낌이 덜했고, 성장 속도 역시 사람마다 크게 차이가 있
는 편이에요. 그리고 제 경우엔 매일 밤 바다처럼 건조한 날이 있었는데, 그때는 속눈썹 끝이 살짝 당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조한 계절에는 수분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또 하나는 마스카라와의 시간 간격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세럼이 충분히 건조된 뒤에 마스카라를 바르는 것이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이 점은 매일 메이크업 루틴에 살짝의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일상 속에서의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그날 밤에는 눈가가 조금 더 촉촉하고 바람에 날리는 듯한 속눈썹의 모양이 살짝 더 선명해 보였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마스카라를 덜 얹어도 굵고 또렷하게 보였고, 출근 준비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물론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눈가의 건조는 여전히 신경 쓰였지만, 이 세럼을 덧바른 뒤로는 속눈썹이 덜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가끔은 저녁에 간단히 다시 한 번 더 바르는 경우도 있었고요.
결론적으로, 속눈썹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싶은 분께 이 제품은 안전하게 시도해볼 만해요. 다만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아두면 좋겠어요. 단기간에 눈에 확 다가오는 변화를 바라는 분들보다는, 몇 달에 걸쳐 속눈썹의 탄력과 지속력을 개선하고 싶은 분이 더 어울립니다. 예산이 여유 있고, 매일의 루틴에 작은 양의 자기 관리가 더해진다고 생각하신다면 한 달 단위로 꾸준히 써보길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민감성 피부인 분은 먼저 패치 테스트를 잊지 마시고요. 속눈썹 건강은 눈가 관리의 기본이니, 본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천천히 적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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