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학습 도구를 조금 더 눈에 보이고 만지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수학교구 세트를 구입해 봤어요. 아이가 수학 수업에서 도형이나 분수를 말로만 듣다 보니 “왜 그렇게 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세트를 하나의 시각 보조 도구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박스를 열자 구성품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색상도 눈에 확 띄었어요. 각 부품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조립이나 분해가 쉽고, 크기 차이가 있어 기본 도형은 물론이고 중간 그림을 만들어가며 논리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만 구성품이 많다 보니 처음엔 어떤 조합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가이드가 조금 더 명확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용법 설명서가 그림 위주로 되어 있어 처음 접하면 조금 헷갈릴 수 있거든요.
장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첫째, 시각적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도형을 직접 만지며 맞춰보는 과정에서 각 도형의 성질이나 합성 규칙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둘째, 손으로 만지며 배우는 느낌이 있어 집중력이 길게 유지돼요. 아이가 스마트폰 대신 이 세트를 들고 와서는 “이 조각으로 삼각형과 사각형의 합을 만들어볼게” 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이 보였고, 저는 옆에서 작은 힌트를 주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대화를 이끌 수 있었어요. 셋째, 가정에서도 간단한 수학 놀이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식탁 위에 도형을 늘어놓고 분수의 분모를 맞춰보는 식으로 20분 정도의 짧은 학습 루틴을 만들 수 있었어요.
반대로 아쉬운 점
도 솔직하게 남습니다. 먼저 작은 부품이 많다 보니 보관이 다소 번거롭습니다. 작고 낡지 않게 보관하려면 전용 수납함이나 분류통이 필요하더라고요. 두 번째로는 초등 저학년용으로 시작하기에는 구성 중 일부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설명서를 여러 번 보며 조합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는데, 초보자에게는 가이드가 보다 쉬웠으면 하는 점이 남아요.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편이라, “필요한 핵심 모듈만 먼저 사는 식”으로 접근하면 더 합리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할게요. 주말에 가족 학습 시간으로 아이와 함께 도형 퍼즐 놀이를 했는데, 아이가 특정 도형의 둘레와 넓이를 비교하는 과정을 이 세트를 통해 시도하더군요. 결과적으로 분수의 기초를 다지면서도 도형의 비율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또 친구 집에서 아이가 이 구성을 이용해 삼각형의 닮음과 비례를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고, 그런 대화가 수학 문제 풀이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트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용도에 따라 시작하는 구성을 달리하라는 거예요. 아이가 도형과 공간 감각이 약하다면 우선 도형 조합 위주로 시작해 보시고, 분수나 비율 같은 주제를 더 다루고 싶을 때 확장 모듈을 추가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좋습니다. 또 보관과 관리가 편리하도록 미리 수납 용기를 준비해 두면 번거로움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가벼운 학습 도구보다는 실질적인 활용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면, 이 세트가 수학 학습의 좋은 보조가 될 가능성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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