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안 정리를 하다가 벽에 붙여 둔 포스터가 자꾸 떨어지는 바람에 다용도테이프를 하나 사게 되었어요. 꼭 필요한 순간에 끈끈하고도 깔끔하게 붙어줄 테이프를 찾다 보니, 쓰리엠 스카치 다용도테이프 550 리필 18mm x 20m가 눈에 들더라고요. 디스펜서를 이미 가지고 있어서 리필 형태로 구매하면 바로 쓸 수 있어 부담 없이 구매했습니다.
처음 써본 느낌은 생각보다 편했다는 거예요. 디스펜서에 리필을 끼우고 길이를 조금만 당겨서 잘라 쓰면 되니, 보관도 깔끔하고 작업도 빨랐습니다. 18mm 폭은 일반 포스터나 박스 봉합에 딱 적당하고, 얇은 종이에 붙였을 때도 얼룩 없이 투명하게 마감되어 깔끔해요. 한두 번 떼었다 다시 붙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점착력이 과하게 남지 않아 제거가 비교적 쉽습니다.
다만 장점만 강조하면 비현실적이니까 솔직한 아쉬움도 말씀드릴게요. 이 테이프는 일반 용도에 잘 맞지만, 아주 매끈하고 기름진 표면이나 폼질 재질처럼 접착면이 불규칙한 곳에는 붙임이 다소 덜한 편이에요. 또 20m라는 길이는 하루에 큰 박스를 여러 개 봉합하는 상황이라면 금방
소진될 수 있어요. 넓은 면적을 한 번에 붙여야 한다면 폭이 더 넓은 다른 제품도 함께 고려하게 되더라고요.
실제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떠올려 보면 더욱 와 닿아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벽에 붙어 있던 가벼운 포스터를 재정리하고 남은 작은 포장 봉투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 아이들 책상 위에서 엉성하게 보관하던 종이 상자를 묶을 때도 간단하게 고정해 깔끔하게 마감했습니다. 가끔은 택배 박스를 봉인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는데, 지나치게 무거운 물건이나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는 조금 더 견고한 테이프를 찾게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일상 정리와 가벼운 수리”에 아주 적합한 편이고, 디스펜서가 이미 있다면 숫자상으로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선택이에요. 다만 아주 거친 표면이나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다루는 상황에서는 다른 폭의 강한 테이프를 함께 준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지금 쓰는 디스펜서와의 호환성, 그리고 필요한 폭과 길이를 확인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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