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자주 쓰는 제게 가장 큰 고민은 운동할 때의 흘러내림이었어요. 땀도 많고 움직임이 많은 편이라 안경다리가 자꾸 귀 옆으로 밀려나고, 코받침도 몇 분 지나면 붓는 느낌이 들곤 했거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실리콘 안경 귀걸이 1쌍+1쌍이 들어 있는 이 제품을 주문해봤습니다. 두 가지 형태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먼저 사용해본 소감부터 말씀드릴게요. 장점은 여러 가지인데, 무엇보다 실리콘의 말랑한 촉감이 귀에 닿을 때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좋았어요. 귀 뒤를 감싸는 부분이 부드럽게 밀착되면서도 꽉 조이는 느낌은 없고, 땀으로 미끄러지는 속도도 확실히 느려집니다. 또한 안경 다리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 제 비비드한 프레임에도 잘 고정되는 편이었어요. 구성도 1쌍은 귀걸이형, 1쌍은 고무형으로 들어 있어 상황에 맞춰 교대하기 쉬운 점이 실용적이었고요. 보관이나 간단한 세척도 물에 담궈 흐르는 정도로 충분히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 먼저 얼굴형이나 안경 다리 두께에 따라 고정력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에는 귀걸이형이 약간 과하게 맞아 귀 안쪽이 짧은 시간만 지나도 압박감이 느껴지더군요. 반면 고무형은 땀은 잘 막아주지만 귀가 더 많이 움직일 때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안정감이 덜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실리콘이 장시간 사용하면 냄새가 남을 수 있다는 점인데, 땀 냄새와 함께 조금 식별이 되더군요. 세척은 가능하지만 매일 매일 헹궈주는 게 번거로울 때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분도 계실 수 있는데, 가성비를 전적으로 따지지는 않더라도 투자 대비 효용을 판단해보시길 권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도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거실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요가 매트를 이용한 동작을 할 때도 안경이 거의 움직이지 않더군요. 밖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탔을 때도 흐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요. 직장 동료들과의 짧은 샵투어에도 쓰고 다녔는데, 착용감이 좋아 무리 없이 몇 시간 동안도 지속되더군요. 또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안경이 덜 흔들려서 편해 보인다”는 피드백을 가끔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실사용에서 얻은 체감은 꽤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운동이나 활동이 잦고 안경이 자주 흘러내리는 편인 분들에게 꽤 괜찮은 보조 아이템이라고 느꼈어요. 다만 제 개인적인 체형이나 안경 다리의 두께에 따라 고정 방식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먼저 자신의 안경 다리 형태와 활동 패턴을 생각해 보시고, 가능하면 교대 형태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해 보세요. 전 반대로 바꿔 쓰면 상황에 따라 더 큰 편의성을 얻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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