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한국사 공부를 더 체계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이 책을 샀어요. 2026년 시험 경향이 바뀌는 흐름을 직접 느끼기도 했고, 단원별로 기출 문제를 모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고종훈 작가의 해설 방향이 제 학습 습관과 맞을 거란 기대가 컸고,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매 첫날 읽어보면서도 “아, 이 구성이라면 시험 직전에 빠르게 복습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구성은 단원별로 짜여 있어 공부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각 단원은 핵심 포인트 요약 → 기출 문제 풀이 → 자세한 해설의 순서로 흐르고, 한 단원을 끝낼 때마다 그 단원에서 잘 알아야 할 포인트가 다시 한 번 정리됩니다. 처음엔 이처럼 큰 흐름이 다소 단편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레 핵심 포인트가 머릿속에 남고, 다음 문제를 풀 때 이 포인트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800제라는 이름답게 실제 기출 유형이 골고루 섞여 있어요. 유형별로 접근하는 순서가 구성되어 있어 초반에는 “이런 유형이 자주 나오나 보자” 하고 학습 방향을 잡아주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와 변형 문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각 문제 옆에 핵심 포인트와 풀이 근거가 함께 제시되어 있는데, 왜 이 해답이 맞는지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답 포인트를 짚어 주는 부분이 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해 주는 점이 좋았어요.
해설도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정답이 왜 맞는지에 그치지 않고, 과거 기출과의 맥락이나 역사적 맥락까지 연결해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어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 느낌이에요. 하나의 포인트를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이나, 같은 유형이라도 다른 연출로 접근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가볍게 읽고 지나가는 설명이 아니라, 왜 이 포인트가 중요한지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히 좋았어요.
실전 활용 사례도 남겼던 몇 가지가 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한 단원을 끝마친 뒤 해설까지 다 읽고 나니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20~30문제를 빠르게 풀고, 남은 시간엔 오답노트에 잘못 이해한 포인트를 적어 두고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식으로 마무리했어요.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는 문제만 간단히 훑고, 집에 와서는 해설과 포인트를 노트에 정리하는 루틴으로 쓰니 집중도도 올랐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단원에 따라 해설이 다소 간략해 보이는 경우가 있어, 좀 더 깊이 있는 해설이나 예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독학하기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다른 자료나 강의와 병행해야 할 부분이 생길 수 있어요. 또한 책이 두꺼워 휴대가 다소 불편한 구간이 있어 이동 시에는 전용 노트나 태블릿에 PDF를 함께 보며 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한국사 기출 문제를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묶어 학습하고 싶고, 2026년 경향에 맞춘 실전 대비를 빠르게 하고 싶은 분께 이 책이 실제로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꺼번에 완주하기보다는, 먼저 관심 단원을 골라 1~2주간 집중 학습하고 해설을 정리하는 식으로 루틴을 잡는 게 효과적일 거예요.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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