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탐사 안경의 코받침이 점점 낡아 가는 게 느껴졌어요. 피부에 자극도 생기고, 땀많이 나는 날에는 코에서 미끄러져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탐사 안경 실리콘 코받침 교체 세트’를 구입해 교체해 보았습니다. 오래 쓰던 프레임에 맞춘 간단한 교체가 가능하리라 기대했거든요.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여분의 실리콘 코받침이 몇 가지 사이즈로 들어 있고, 설치 방법이 간단한 편이라 별도의 공구 없이도 손으로 조심스럽게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반듯한 표면의 패드를 붙이면 되니, 프레임에 따라 작은 사이즈를 골라 쓰면 될 것 같았습니다. 패드 표면은 매끈하고 피부 친화적으로 보였고, 냄새도 거의 없었습니다.
장점부터 얘기할게요. 제일 큰 변화는 착용감이에요. 이전 코받침이 얇고 단단한 재질이라 코에 눌리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 세트의 실리콘은 아주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서 피부 자극이 크게 줄었습니다. 땀 차는 날에도 패드가 밀리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안경이 제자리에 남더군요. 여름에도 코가 덜 눌리는 느낌이라 장시간 착용이 편해졌어요. 또, 색상이나 디자인이 투명한 편이라 프레임과의 어울림이 훼손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레임이 얇은 편이라 티가 나지 않는 게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모든 프레임에 완벽히 맞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제 프레임처럼 코받침이 꽤 독특한 형태라면, 세트에 들어 있는 몇 가지 사이즈 중에서도 미세하게 맞지 않는 경
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끼워야 하더군요. 둘째, 실리콘 특성상 땀이나 피트가 많은 날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패드가 약간 눌려 보일 때가 있어요. 고정력은 유지되지만, 처음처럼 ‘완전 신뢰감’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셋째, 교체 과정에서 설명서를 한 차례 정독하지 않으면 위치가 어긋나거나 방향이 잘못될 수 있어요. 처음엔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천천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여러 상황에 적용해 보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집 안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편안한 느낌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오래 앉아 있을 때 코받침이 자꾸 내려가거나 들뜨지 않아 안경이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운동 후 땀으로 코가 젖어도 패드가 미끄러지지 않아서 눈가 사이드 프레임까지 흔들리는 일이 없었고, 간단한 마스크 착용 전후에도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세트는 코받침이 낡아 불편해진 분들께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구매 전에는 자신의 프레임 형태와 코받침의 고정 방식이 세트의 사이즈와 맞는지 확인해 보길 권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한두 가지 사이즈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좋고요. 만약 DIY에 자신 있다면 설치 자체는 큰 부담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교체가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엔 천천히, 프레임을 다루는 가벼운 손질부터 시작해 보세요. 실제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당신의 안경이 편안하게 버틸 수 있는지 여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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