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에 있던 작은 전자기기가 배터리 다 됐다고 잔소리를 하길래 바로 교체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도 있는 집이다 보니 안전하게 다루고 싶었고, 반려동물·아이 손에 닿아도 무해하게 느껴지는 옵션이 있었으면 했죠. 그러다 듀라셀의 쓴맛코팅이 붙은 리튬 코인 건전지 CR2032를 우연히 봤고, 브랜드 자체를 어느 정도 믿고 있던 터라 바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제품 포장을 뜯고 보니 외관은 일반 CR2032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다만 코팅 부위가 표면에 더 강조된 느낌이 들었고, 손으로 만졌을 때 코팅 특유의 매끈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쓴맛 코팅의 의도는 명확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입에 넣거나 삼켰을 때의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죠. 실사용에서 크게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다만 손에 묻은 코팅 잔여를 닦아 내는 데 한두 번의 손질은 필요했습니다.
장점부터 정리해 볼게요. 첫째, 전압 안정성이 확실합니다. CR2032는 대부분의 소형 기기에서 3V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 코인은 초기 공급 전압이 떨어지지 않도록 꽤 안정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둘째, 보관 기간이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더라도 걱정이 덜 되더군요. 셋째, 쓴맛 코팅 덕에 아이들 손에 의해 입으로 들어갈 위험이 어느 정도 차단됩니다. 일반 코인 건전지와 비교하면 안전성 면에서 실질적인 안심감을 주는 부분이 있어요. 넷째, 두께나 크기 자체는 표준 CR2032와 다를 바 없어 기존의 전자기기에 무리 없이 잘 들어갔습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으로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편
의성도 마음에 들었고요.
아쉬운 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하나는 가격대입니다. 일반 CR2032보다 다소 비싼 편이라 예산이 한정된 상황이라면 망설여질 수 있어요. 또 하나는 코팅의 맛 자체가 의도적으로 강하게 남아 있다 보니, 아주 예민하신 분들은 배터리 취급 시 손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주된 용도는 안전이지만, 맛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싫으신 분들에겐 작은 단점으로 남을 수 있죠.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말씀드리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먼저 냉장고 자석형 메모 보드의 배터리를 바꿨는데, 리모컨과 자주 쓰는 스마트 체온계에 순식간에 작동이 되더군요. 그다음으로 무선 시계에도 적용했더니 날짜와 시간이 정확히 맞춰졌고, 간단한 테스트를 몇 차례 더 실시해도 반응이 느려지거나 전압이 급하락하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평소 자주 손대는 소형 기기에서 체감되는 안정성은 꽤 만족스러웠고, 코팅 덕분에 아이가 만지더라도 걱정이 한층 줄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안전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분들”에게선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집에 어린 아이가 있거나 배터리 다루는 일이 빈번한 분들이라면 선택지를 한 번 더 고려해 보는 편이 좋겠어요. 다만 비용을 가장 큰 변수로 본다면, 필요 기기 수가 많지 않거나 예산이 빡빡한 경우엔 일반 코인 건전지로도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구입 전에는 사용하려는 기기의 두께·호환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아이의 안전과 편의 사이에서 본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