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점점 건조하고 당김이 심해지던 요즘, 견고한 피부 장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결국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크림 미스트’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예민 피부에 좋다고 들었고, 미스트 형태라 한두 번의 뿌림으로도 수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보게 됐답니다. 실제로는 단순한 보습 그 이상을 기대하게 되었고, 이 제품을 선택한 제일 큰 이유는 자극 없이 피부를 달래주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먼저 사용 소감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볼게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피부에 닿는 순간 느끼는 촉촉함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돼요. 분사 직후의 수분감이 짧게 흘러가 버리지 않고, 작은 잔향처럼 피부에 남아 다음 스킨케어를 할 때도 거칠지 않게 도와줘요. 둘째, 사용 편의성이 참 좋더라고요. 뿌리는 방식이라 바쁜 아침에도 가볍게 뿌려 두면 촉촉해져서 메이크업 전에 바르는 다른 액체가 필요 없을 때가 많았어요. 세럼이나 크림의 순서를 바꿔도 질감이 무겁지 않아 겹겹이 사용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셋째, 민감 피부에도 자극이 거의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향도 거의 없고, 자극성 피부를 건드리지 않는 편이라 뺨 붉어짐이나 가려움이 생길 만큼의 부작용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한 가지는 보습의 강도예요. 크림이나 세럼처럼 깊고 지속적으로 피부 장벽을 메워 주는 느낌은 아니에요. 건조한 겨울에는 이 미스트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습 크림과 함께 레이어링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더라고요. 또 하나는 분사 샤워 같은 편의성인데, 얼굴
각도나 거리에 따라 뿌려지는 양이 조금씩 달라져서 고르게 도포하려면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흡수 도와 주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용량 대비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그냥 단독으로 쓰기보단 보습 루틴의 한 축으로 보는 게 더 합리적일 듯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 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더니, 피로로 늘어진 피부에 즉시 수분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녁 스킨케어 루틴의 첫 단계에 미스트를 한 두 번 뿌려 두면, 이후의 크림이 더 잘 흡수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회사에 출근길에 들고 다니며 끼니 전이나 점심 시간에 수분이 필요할 때 슬쩍 뿌려 주기도 했어요. 점심 도시락을 들고 온 뒤 미스트로 얼굴을 정돈하고 나면 간단한 수정 메이크업도 매끄럽게 끝납니다. 메이크업 마감 전에 한두 번 뿌려 주면 메이크업이 벗겨지지 않고 피부도 뚜렷하게 살아나는 편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피부가 극건조로 고생하는 편이고 깊은 보습을 원하신다면, 이 미스트를 단독으로 의존하기보단 보습 크림이나 세럼과 함께 쓰는 게 좋습니다. 또한 자극이 적은 편이지만, 처음 사용해 보실 때는 손목 안쪽이나 귀 뒤쪽처럼 민감한 부위에 먼저 테스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피부 타입이나 계절에 따라 다르니, 샘플이 있다면 꼭 먼저 체험해 보시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해요. 저 같은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라도 루틴에 잘 맞으면 간단한 수분 공급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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