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게 된 계기는 간단해요. 에어팟프로2를 매일 쓰다 보니 기본 제공 이어팁의 밀폐감이 제 귀에 항상 완벽하게 맞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뻐근하고, 밖에서 바람 소리까지 들려서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금방 희미해지는 날이 잦았어요. 그러다 실리콘 이어팁 4개입이 가격도 부담 없고 사이즈도 다양해 보인다는 정보를 보고, 한 번 제 귀에 맞춰보자는 마음에 구입해 봤습니다.
착용감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실리콘이 부드럽게 귀 안쪽으로 굴곡에 따라 눌리는 느낌이 덜해졌고, 이어팁이 귀에 닿는 면적이 넓지 않아서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가 크게 줄었어요. 특히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서 밀폐감을 잡으니 바람 소리나 외부 소리가 훨씬 덜 들려와, 출퇴근 길에 음악에 집중하기가 한층 수월했습니다. 다만 귀가 얇거나 귀 구멍이 작으신 분은 초기 적응 기간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어요. 제 경우도 처음에는 팁이 살짝 튀어나오듯 느껴져서 귀 바깥쪽으로도 신경이 쓰였지만, 사이즈를 바꿔가며 적합한 밀폐감을 찾자 확실히 안정화되더군요.
장점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이즈 네 가지 덕분에 본인 귀에 맞는 밀폐감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팁이 과하게 두꺼워서 거치되던 느낌이 줄고, 밀폐가 잘 되니 음악의 저음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둘째, 실리콘 재질은 관리가 비교적 쉽고 내구성이 좋아보여서 오랜 기간 사용해도 크게 걱정 없었습니다. 세척도 물로 닦아내면 금방 깨끗해지고, 땀이나 이물질이 잘 달라붙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셋째, 예전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 교체 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팁으로 점검하는 느낌이 들죠.
사가다 본 아쉬운 점도 솔
직히 있어요. 첫째, 팁의 노즐 연결부가 원래 팁보다 약간 빡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 끼울 때는 살짝 힘을 주어 꽂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팁이 늘어나거나 귀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비슷한 실리콘이지만 stock 팁에 비해 소리의 밀착감이 약간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특히 아주 강한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찰나의 누수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운동처럼 격한 움직임이 잦은 상황에서는 팁이 의외로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운동 목적이라면 사이즈를 더 꼼꼼하게 맞춰야 할 것 같아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거실이 생각보다 조용하고 음악이 더 입체적으로 들리더군요. 마감재 소리나 바람 소리가 차단되니 집중해서 영상 작업을 하기도 편했고요. 또 산책길에서도 바람 소리와 도시 소음이 확 줄어들어 음악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팁이 여러 사이즈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맞춰 바꿔 끼는 재미도 있었고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나한테 맞는 밀폐감을 찾아보려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선택이에요. 팁을 바꿔가며 귀에 맞는 사이즈를 찾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긴 하지만, 그만큼 편안함과 차음 효과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에어팟프로2를 자주 쓰는 분이라면, 처음엔 다양한 사이즈를 시도해 보고 본인 귀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거나 예민하신 분은 소량으로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결국은 귀 모양에 따라 다르니, 가격 부담 없이 여러 사이즈를 함께 제공받는 이 제품 구성이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제 사용 환경에는 꽤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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