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7만km 넘겨 타고 다니는 제 차는 연비가 예전처럼 날렵하지도, 엔진 소리가 아주 조용하지도 않아서 늘 작은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불스원 7만키로 연료첨가제 경유 500ml를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해 보게 되었습니다. 디젤 차의 고질적인 고질병 같은 매연과 연비 저하 문제를 한꺼번에 잡아주지는 않더라도, 관리 차원에서 한 번 사용해볼 만하겠다 싶었거든요.
먼저 사용해 본 느낌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주행감이 먼저 와닿더군요. 엔진음이 거친 구간에서 소리가 한층 안정적으로 바뀌는 느낌이 있었고, 특히 중저속에서 가볍게 밟았을 때 반응이 예전보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차의 상태와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구간에서도 퍼포먼스가 넓게 흔들리던 느낌은 크게 줄어든 편이었어요. 또 하나, 엔진이 냉시동으로 시작될 때의 떨림이 예전보다 덜 느껴졌고, 악셀 페달에 대한 반응이 급하게 튀어나오는 일이 줄어든 점이 체감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체감은 특정 연비 수치로 확정하기보다는 “확실히 편한 방향으로 간다”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다만 장점만으로 이 제품을 강하게 권하고 싶진 않아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개인 차가 크다’였어요. 매달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한 병으로 모든 상황에 뾰족한 해결책이 되진 않죠. 그리고 시동 상태나 운전 방식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더라고요. 제 차처럼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주로 시내 주행이 많은 분들이라면
차이가 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 500ml가 한 차종의 연료탱크에 따라 다 쓰일 수 있는데, 주유량에 맞춰 자주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개선’을 바라고 대폭적인 기대는 피하는 게 맞다고 봐요.
실사용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처음 주유 구간에서 첨가제를 넣고 주행하자마자 엔진 소리가 한층 차분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길이가 짧은 도심 구간에서도 가속 반응이 예전처럼 뻗치지 않고 일정하게 이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주말에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동일한 패턴으로 사용했고, 연비 체감은 내내 크게 체감되진 않았지만,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속이 뚝 끊겨 내려가는 느낌은 줄어 든 편이었어요. 이건 결코 마법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차 관리의 한 방법”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렇습니다. 우선 고주행 또는 고연비가 중요한 운전 환경이라면,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차에서 작은 개선을 기대하는 편이라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과도한 기대는 빼고, 비용 대비 효과를 개인 차량 상황에 맞춰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한두 달 간의 사용 주기로 자신의 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보시고, 필요 이상으로 자주 교환하는 식의 반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은 차의 상태, 운전 습관, 연료 품질에 따라 달라지니, 본인에게 맞는지 작은 모듈처럼 천천히 확인해 보는 게 가장 현실적인 접근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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