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라이프를 지향하는 제 피부에 맞는 크림을 찾다가, 겨울철 피부 당김과 붉은 기가 쉽게 올라오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일리윤 MD 레드이치 케어크림은 민감한 피부를 다독여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분표를 확인한 뒤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포장과 질감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실용적이었어요. 튜브형이라 위생적이고, 크림의 점도는 중간 정도로 부핏 하나로도 충분히 발려요. 처음 손에 덜었을 때는 피부에 흡수되려는 느낌이 빠르게 들진 않지만, 바르고 나면 피부 표면에 얇은 수분막이 남는 편이라 건조한 오후에도 당김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향은 거의 없어서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발리는 편이었습니다.
장점으로는 우선 보습 지속력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바르고 나면 얼굴 전체에 수분막이 형성되어 하루 종일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피부장벽이 예민해졌을 때도 자극이 거의 없었고, 붉은 기가 한층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비건 제품인 만큼 성분 표기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고, 무거운 제형임에도 피부 위에 과하게 떠 있지 않아 메이크업 전에 쓰기도 편했습니다.
다음으로 아쉬운 점도 솔직히 얘기할게요. 먼저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 매일 사용하기
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지성 피부나 복합성 피부에 비해 보습은 충분하지만, 극건성 피부나 겨울 강한 바람에는 추가적인 보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여름철이나 메이크업 베이스로 사용할 때는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가볍게 덜어 쓰는 편이 좋더군요. 용량 대비 가성비를 따지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로감이 빠르게 달아나고 피부가 촉촉하게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메이크업 전 크림으로도 활용했더니 파운데이션이 들뜨지 않고 피부 결도 매끈하게 잡히는 편이었습니다. 또 다른 날은 샤워 후 피부가 특히 건조하고 예민했는데, 얇은 오일층 없이도 충분히 촉촉해져서 밤까지 피부 결이 매끄럽고 편안했어요.
결론적으로, 이 크림은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에요. 다만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과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고민하는 분들께는 먼저 샘플이나 작은 용량으로 체험해 본 뒤, 한 달 정도 꾸준히 사용해 본 후 판단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붉은 기가 가라앉는 것을 체감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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