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힘이 조금씩 약해지는 걸 느끼던 차에,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악력기를 하나 사보자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한 게 바로 이 카운터 강도조절 그립 악력기 10~60kg예요. 처음엔 손가락 힘을 보강해서 데일리 일상에서 버티는 힘을 키우려는 목적이 컸어요. 특히 요즘처럼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타이핑하는 일이 많다 보니 손가락과 손목의 피로가 빨리 누적되더라고요. 이왕 살 거면 10~60kg처럼 넓은 강도 범위를 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장점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우선 다루기가 아주 간단해요. 다이얼 하나로 10kg부터 60kg까지 원하는 강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제가 처음에 10kg으로 시작해서 하나씩 올려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손잡이는 무광 플라스틱에 검은 고무 코팅이 되어 있는데, 그립감이 의외로 편하고 손가락 끝까지 힘이 잘 전달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또한 가격 대비 구성 자체가 실용적인 편이라, 운동 루틴에 바로 끼워 넣을 수 있었어요. 조용하고 매번 큰 소리 없이 수련이 가능하다는 점도 일상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볼게요. 먼저 강도 조절감이 조금 뻑뻑한 편이에요. 다이얼로 강도를 바꿀 때 한두 차례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연습 초반에는 의도치 않게 급하게 강도를 바꿔 버리곤 했어요. 또 한 가지는 땀을 많이 흘리면 그립 표면이 미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손바닥이 젖은 상태에서 셋 트윗 하는 느낌으로 누르는 순간 미끄러져서 힘
이 균형 있게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땀 조절을 위해 타월을 옆에 두고 사용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손가락 관절에 집중되는 운동이라, 무리하게 강도를 올리다 보면 손가락이나 손목에 무리가 올 수 있겠다 싶어, 초반에 강도를 무리하게 높이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몇 가지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침대 옆 탁자에 살짝 올려 두고 5~10분 정도 짧은 세션을 반복하니 손가락 힘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점심시간에도 책상 앞에서 간단히 2~3세트씩 하는 편인데, 작업 중간 중간 손가락이 풀리는 느낌을 줄여주어서 글 쓸 때도 덜 피곤했어요. 그리고 간단한 루틴으로 팔 근력 운동이나 어깨 스트레칭 전 워밍업으로도 활용해보니 어깨까지 연결된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있었고, 하루의 피로가 조금이나마 덜 누적되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악력기는 “손 힘을 꾸준히 보강하고 싶은데 큰 무리 없이 시작하고 싶은 분”께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강도 조절감이 다소 뻑뻑하고, 땀 나는 상황에서 그립 미끄럼 방지가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처음 시작하신다면 낮은 강도에서 천천히 적응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일상 루틴에 맞춰 점차 강도를 높여가길 권합니다. 그리고 손가락과 손목 상태를 먼저 살피면서, 무리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일상 속 작은 습관으로 손 힘을 길러나가고 싶은 분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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