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오피스에 적응하느라 프린트할 일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우연히 탐사 복사용지 80g를 보게 되었는데, 제가 필요로 하던 “두께감은 있는데 지나치게 무겁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띄더군요. 가격도 큰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았고, 양면 인쇄에서도 뒷면 비침이 생각보다 괜찮으리라 느껴져 바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장점 얘기부터 할게요. 이 종이는 표면이 매끈하고 잉크가 비교적 잘 번지지 않는 편이라 글자 선명이 꽤 깔끔합니다. 특히 두께감이 있어 자료집이나 보고서를 프린트해 파일에 꽂아두면 주머니 속에서도 구김이 덜 나와요. 양면 인쇄를 자주 하는 편인데, 뒷면 비침이 의외로 적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도 덜 신경 쓰였습니다. 또 프린터 피드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해, 급하게 여러 페이지를 인쇄할 때 짧은 시간에 끝났던 점이 좋았어요. 일반적인 80g 정도의 종이와 비교해도 촉감이 더 차분하고, 글씨가 번지는 느낌이 덜합니다. 덩치가 큰 문서나 발표 자료를 만들 때도 은근히 편하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가장 큰 부분은 잉크 타입에 따른 차이가 좀 난다는 점인데요, 수성펜이나 파란 계열 잉크를 많이 쓰는 표현들에선 눌림이나 잉크 번짐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펜으로 가볍게 선 긋기나 음영 표현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잉크가 약간 뭉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또 아주 선명한 컬러 인쇄를 기대하신다면, 색 재현이 다소 차
분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대량 인쇄를 자주 한다면 박스 포장이나 재질이 다소 일반적이라 장기간 보관 시 구김이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 아쉽더군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프린트해봤는데, 발표용 자료를 한 권으로 묶는 데 이 종이가 딱 맞더라고요. 두께 덕에 페이지가 잘 눌리지 않고, 양면으로 출력해도 뒷면 비침이 크게 거슬리지 않아 자료집으로 쓰기 좋았어요. 또한 메모를 남길 때도 표면이 매끄러워 펜의 흐름이 부드러워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 들리는 촉감이 생각보다 묵직해서, 회의 중에 자료를 전달하는 feel이 조금 더 확실하게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종이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만약 당신이 가볍게 메모하고 가볍게 전달하는 용도라면 이 80g이 꽤 안정적이고 실용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아주 깔끔한 선명도나 강한 컬러 표현을 최우선으로 원한다면, 사용 용도에 따라 다른 두께의 종이를 한 번 더 비교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프린터가 어떤 종류인지, 잉크가 어떤 타입인지도 간단히 점검해 보시면 좋겠어요. 제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문서를 정리하고 양면 인쇄를 자주 하는 환경에서 특히 안정감을 주는 선택이었습니다. 필요한 순간 바로 쓸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원하신다면 한 번쯤 고려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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